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 '위험도 집중 점검' 시스템 구축

입력 2020-10-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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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도 기반 검사 시스템…여수ㆍ대산 공장에 이어 세 번째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야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야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울산 공장에 설비들의 위험도를 효율적으로 검사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안전성과 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차원이다.

13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RBI(위험도 기반검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RBI란 공장 설비의 위험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위험등급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점검주기를 산정하는 설비검사 프로그램이다. 모든 장치의 재검사주기를 획일적으로 하는 기존 검사 방식에서 벗어나, 설비의 위험도에 따라 검사 순위를 탄력적으로 적용했다.

정유ㆍ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설비의 작은 결함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효과적으로 위험성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석유화학업계에서 롯데케미칼은 RBI 시스템을 선구적으로 도입해왔다. 2005년 국내 업계 처음으로 여수 공장에 RBI를 도입했고, 2010년에는 대산 공장에 국내 최초로 '한국형 RBI' 시스템을 도입했다.

가스안전공사는 한국형 RBI를 개발해 국내 업체들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들에도 시스템 구축과 관리 등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울산 공장에도 RBI 시스템을 구축하면 롯데케미칼은 여수 공장, 대산 공장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도입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RBI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폭발, 가스유출 등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안전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올 3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는 납사 분해 시설(NCC) 컴프레셔 하우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5월 롯데케미칼은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대산공장 사고를 계기로 좀 더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의 안전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에서도 5월 인도에 있는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SM(스티렌 모노머) 저장 탱크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됐고, 같은 달 국내 대산공장에서도 촉매센터에서 불이 났다. 이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비용 효율적인 점도 RBI의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방식은 검사 비용을 설비들의 N 분의 1로 나누고, 모든 장치를 가동 중지한 상태에서 검사하는 등 비효율적"이라며 "RBI는 필요한 설비에 대해 집중검사를 하기 때문에 유지관리비와 생산비용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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