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사상 첫 4200억달러 돌파, 달러 강세불구 외평채발행 여파

입력 2020-10-07 06:00 수정 2020-10-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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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자산 운용수익도 증가..6개월연속 늘며 넉달째 역대최대..세계 9위 유지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4200억달러를 돌파했다. 6개월째 증가세며 넉달연속 역대 최대치다. 이는 달러인덱스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 때문이다. 여기에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말대비 15억9000만달러(0.4%) 증가한 420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월 4100만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6월 이래 사상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다만 증가폭은 3월 감소 이후 가장 적었다.

이는 지난달 10일 기획재정부가 14억5000만달러 규모(미 달러화표시 6억2500만달러, 유로화표시 7억유로)의 외평채를 발행한 영향이 크다. 정부가 외평채를 발행하면 그 자금은 외환보유액으로 잡히며, 한은은 기존 외환보유액과 함께 그 자금을 운용한다. 실제 이달 외환보유액 증가분의 대부분을 외평채 발행부문이 차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통상 달러인덱스가 1% 강세를 보일 경우 외환보유액은 35억달러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대상 달러화지수(DXY)인 달러인덱스는 9월말기준 93.89를 기록해 전월말(92.14)대비 1.9% 상승(한국시간 기준 94.28, 2.1% 급등)했다. 이는 작년 7월(2.5% 상승)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한국시간 기준 2018년 10월 2.2% 상승 이후 최대 상승).

같은기간 파운드화(-3.8%)와 호주달러화(-3.8%), 유로화(-2.0%)는 절하됐다. 엔화는 보합을 기록했다.

신준영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9월중 외평채가 발행된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도 “달러인덱스가 오르면 비달러화 자산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부문별로 보면 해외 중앙은행이나 주요 글로벌은행에 보관해 둔 현금성 예치금은 53억3000만달러 증가한 291억5000만 달러를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2000만달러 늘어난 31억800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국채나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37억달러 줄어든 3790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6000만달러 줄어든 43억4000만달러를 보였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104.4톤)를 유지했다.

한편, 8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4190억달러)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3조1646억달러를 보인 중국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1조3985억달러), 스위스(1억125억달러), 러시아(5944억달러) 순이었다. 홍콩(4499억달러)은 우리보다 한 단계 위인 8위를, 브라질(3565억달러)은 우리보다 한 계단 아래인 10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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