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역대 최저금리 발행에 공기업 수혜…가스공사 110억 이자 절감 기대

입력 2020-09-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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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벤치마크 역할 하는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 외화조달 비용 절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1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공기업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위기 대응 등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굳건한 신뢰, 대외건전성 등 펀더멘탈에 대한 평가를 재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이달 9일(현지시각)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채권 6억2500만 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채권 7억 유로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10년물 달러채의 경우 1.198%, 유로채는 -0.059%로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이다. 특히 5년물 유로채는 비유럽국가 유로화 표시 국채 가운데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으로 발행됐다. 외평채는 외국환평형기금 조성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환율 급등락을 막고 원화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외환 확보 수단이다.

통상 외평채는 한국계 외화채권의 벤치마크 역할을 해서 앞으로 공기업이 신규 외화채권을 발행할 때도 금리가 하락해 이자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유로화 외평채는 마이너스(-) 금리로 이자가 없는 등 최소한의 비용으로 외환보유액을 확충했고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으로 국내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화조달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와 내년에 8억 달러 규모 이상의 외화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올해와 내년의 외화채권 규모를 고려할 때 110억 원 규모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도 이달 말 6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외평채 발행을 계기로 이달 말 채권 발행 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발행한 달러화 외평채는 시중 유동금리 대비 약 10bp(0.1%) 이상 낮게 발행됐다"면서 "공기업이 올해 외화채권을 발행할 경우 현재 유통금리보다 10bp 이상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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