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거북' 18마리 제주바다로 돌아간다

입력 2020-09-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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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ㆍ치료 2마리, 인공증식 16마리 방류

▲지난해 제주 구좌읍 해안가에서 구조돼 아쿠아플라넷 제주 수조에서 치료‧관리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푸른바다거북.  (해양수산부)
▲지난해 제주 구좌읍 해안가에서 구조돼 아쿠아플라넷 제주 수조에서 치료‧관리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푸른바다거북. (해양수산부)
멸종위기에 처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바다거북 18마리가 푸른 제주 바다의 품으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국내에서 인공 부화에 성공한 바다거북과 구조·치료 후 회복한 바다거북 등 바다거북 18마리를 11일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방류한다고 밝혔다.

바다거북 방류지인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과거 여러 차례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된 지역이다. 색달해수욕장 주변 해역은 어업용 그물이 적어 혼획될 위험이 적고 먹이가 풍부하며,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하기도 쉬워 바다거북의 서식에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서식하는 바다거북은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산란지가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처해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특히, 등갑무늬가 화려한 매부리바다거북은 과거부터 고가의 보석류로 거래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더욱 심각한 멸종위기에 직면해있다.

이에 해수부는 2012년부터 우리 바다에 출현하는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등 4종의 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포획하거나 유통하는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또 어구 등에 걸려 좌초된 바다거북을 구조해 치료하는 것은 물론, 인공부화를 통한 종 복원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해양환경공단,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함께 인공 부화한 푸른 바다거북 총 88마리를 제주 바다에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되는 구조‧치료 바다거북 2마리는 지난해 제주 구좌읍 해안가에서 구조돼 아쿠아플라넷 제주 수조에서 치료‧관리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푸른바다거북 8마리와 매부리바다거북 8마리는 각각 2017년, 2018년에 국내 최초로 인공산란된 이후 2~3년간의 성장 과정을 거쳐 자연적응력을 높인 거북들이다.

해수부는 이 중 푸른바다거북 3마리에 위치추적이 가능한 인공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바다거북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이를 바다거북 보전을 위한 생태연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방류되는 총 18마리의 바다거북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넓은 대양을 누비고 제주 바다로 돌아와 산란하는 광경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바다거북을 포함한 해양보호생물의 구조·치료와 증식 연구 및 자연방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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