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 식량 안보 경고등…“물가 오르고, 공급망 혼란”

입력 2020-09-09 17: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계식량가격지수 석 달 연속 상승…“식량 공급망 붕괴 등에 다수 국가 식량 안보 위협”

▲중국 후베이성 가오청시에 위치한  한 농가의 옥수수. 가오청/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가오청시에 위치한 한 농가의 옥수수. 가오청/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식량 안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식품 가격이 오른 데다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각국의 이동 제한 등으로 공급망이 혼란을 겪게 된 탓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가장 흔하게 거래되는 식품의 국제 가격을 추적하는 것으로, 24개 품목의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폼목군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한다. 강한 수요와 미국 달러 약세가 식품 가격의 상승을 견인했다고 FAO는 설명했다. 식품을 포함한 상품은 보통 미국 달러화로 표시되며, 이에 달러 약세는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중국도 이날 자국의 지난달 식품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식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1.2% 급등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돼지고기 값이 급등한 것이 주 원인이었다. 지난달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52.6% 폭등했다. 이밖에도 채소 가격은 7월 대비 6.4% 올랐으며, 같은 기간 달걀 가격은 11.3%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긴급한 식량 부족은 없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불안과 이동 억제에 따라 농장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코로나19 위기가 전개되면서 국내 식량 공급망의 붕괴, 식량 생산에 미치는 다른 충격들, 소득 상실 등은 많은 나라에서 강한 긴장감과 식량 안보 위험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식량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많은 나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로 인해 다양한 수준의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싱가포르 농업기업 올람의 조사에 따르면 7월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에서 코코아, 커피, 깨, 면화 등을 키우는 소규모 농장 2400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동 제한과 식료품 가격 상승 등으로 식량 및 영양 부족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에 응한 농가 중 70%는 지난 4개월 동안 평소보다 수입이 적어 식량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세계은행은 “농가가 극심한 굶주림을 겪고 있다면, 그들은 내일을 위해 씨앗을 심는 것보다 오늘 음식을 사는 것을 우선시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이것은 향후 식량 부족의 위험을 가중시킨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7 테크 퀘스트’ 10월 개최⋯대한민국 AI의 미래를 묻다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한국 선수 주요 경기 일정은? [그래픽 스토리]
  • 8개월 만에 두 번 파업은 피했지만…서울 시내버스 '통상임금' 갈등 뇌관 여전
  • 단독 마약사범 10명 중 6명이 2030…외국인 의료용 마약 처방도 5년새 60% 급증
  • SK하이닉스, 첫 합의안 부결 3주 만에 임단협 타결⋯성과급 현금 비중 50%
  • 단독 “무료라더니...해지하면 82만원 위약금” 성장앨범 갈등 5년간 805건[생애 첫사진의 함정②]
  • 일본기상청이 본 예비 태풍 '두쥐안', 경로 분석
  • K리그 ‘승부조작 사주’ 녹취 의혹…축구협회 내부 조사 착수
  • 오늘의 상승종목

  • 09.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204,000
    • +1.23%
    • 이더리움
    • 3,294,000
    • +0.89%
    • 비트코인 캐시
    • 300,000
    • +1.73%
    • 리플
    • 1,770
    • +0.74%
    • 솔라나
    • 134,300
    • +1.67%
    • 에이다
    • 266
    • +0%
    • 트론
    • 462
    • +1.76%
    • 스텔라루멘
    • 248
    • +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750
    • -0.68%
    • 체인링크
    • 14,980
    • +0.74%
    • 샌드박스
    • 46.78
    • +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