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앱스토어서 앱 3만 개 무더기 삭제...매출 타격 입을까

입력 2020-08-02 16:54 수정 2020-08-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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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아이폰 게임 ‘스카이: 빛의 아이들(Sky: Children of the Light)’을 플레이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한 남성이 아이폰 게임 ‘스카이: 빛의 아이들(Sky: Children of the Light)’을 플레이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된서리를 맞고 있는 애플이 중국의 앱스토어에서 수만 개 앱을 삭제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애플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3만 개 이상의 앱을 제거했다. 제거된 앱의 90% 이상은 게임 앱이다.

중국 시장분석업체 치마이 조사 결과, 이날 새벽 4시께 2000개 이상의 앱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것을 포함해 몇 차례 뭉텅이로 앱 제거가 이뤄졌다. 애플은 2만6000개 이상의 게임 앱을 포함해 약 3만 개의 앱을 삭제했다.

애플의 앱 삭제 경고는 지난달 초부터 나왔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30일까지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에게 중국 당국의 공식 허가를 받았다는 인증을 제출하도록 요구하면서다.

이에 애플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중국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모바일 게임 수천 개의 업데이트를 중단했고 지난달 8일에는 게임 개발업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7월 말까지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삭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갈등 고조로 중국이 애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전, 애플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받아왔다.

2016년 이후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개발자들이 중국 당국의 까다로운 감시를 받아온 것과 달리, 애플은 수개월이 걸리는 공식 허가를 받기 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었다.

해외 기업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는 과정은 어렵고 복잡하다. 특히 게임은 정치적으로 금기시하는 주제부터 캐릭터 외모의 적절성까지 여러 규정을 피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앱인차이나에 따르면 중국 앱스토어에서 유통되는 게임은 6만여 개로, 지난 10년간 중국 당국이 허가한 게임은 4만3000개 정도다. 지난해 허가받은 게임은 1570개에 불과했다.

이런 절차를 우회해왔던 애플이 중국의 통제 강화로 무더기 앱 삭제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애플의 손실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애플 모바일 게임 매출의 53%가 중국에서 나올 정도로 중국은 애플 게임의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애플이 중국 앱스토어를 통해 올린 매출은 164억 달러(약 19조7000억 원)로 미국의 154억 달러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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