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돈 방석 앉은 미국 제약업계 …내부자들, 보유 주식 매각으로 1.2조 벌어

입력 2020-07-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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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속 주가 폭등…‘직원 15명’ 제약사 주가가 3600% 뛰기도

▲최근 1년간 백사트 주가 추이. 24일(현지시간) 종가 12.29달러. 출처 CNBC
▲최근 1년간 백사트 주가 추이. 24일(현지시간) 종가 12.29달러. 출처 CNBC
미국 제약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몰려드는 자본 투자 덕분에 돈 방석에 앉았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11개 제약업체 내부자들은 자국 내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해 10억 달러(1조 2040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제약회사 모더나는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월 이후에만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하면서 기업가치가 300억 달러로 불어났는데, 이런 가운데 모더나 관계자들은 약 2억4800만 달러어치의 보유주식을 매각 처분했다.

뉴욕의 헤지펀드 아미스티스캐피털은 보유했던 제약회사 ‘백사트’의 주가 폭등을 이용해 2억 달러에 가까운 차익을 거뒀다. 백사트는 직원 수가 15명밖에 되지 않는 곳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조기 백신 제조 프로젝트 ‘초고속 작전’의 후보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1월 이후 주가 상승률은 무려 3600%에 이르렀다. 연초 주가가 1달러도 되지 않는 주당 35센트의 ‘동전주(penny stock)’였지만 단숨에 14달러를 찍은 적도 있다. 다만 백사트의 경우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 계획에 후보로 검토된 것은 맞지만, 자금 지원까지는 받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백사트 지분 3분의 2를 보유했던 아미스티스캐피털은 이러한 주가 폭등을 최대한을 활용,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아미스티스캐피털은 주식 워런트를 이용, 백사트 주식 2100만 주를 최저 30센트~1달러10센트 사이에 취득한 이후 6달러 58센트~12달러89센트 정도에 매각했다. 아미스티스가 주식 워런트 거래를 통해 확보한 차익만 해도 1억9700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아미티스캐피털은 기존에 보유했던 주식도 전부 내다팔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 정부도 제약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주식시장에서 큰돈을 벌어들인 일부 제약회사 가운데 미심쩍은 업체와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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