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인사 키워드는 ‘발탁·안배·안정’..김웅·박찬호·김영태 등 물망

입력 2020-07-06 15:45 수정 2020-07-0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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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깰 전태영·김현정 거취도 관심..경제교육실장·대구경북 및 광주전남본부장도 공석

▲한국은행 하반기 정기인사가 이달 23일로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은 인사는 발탁과 안배, 안정이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출 전망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사국장 물망에 오르는 김웅 부장과 오금화 국장, 국제국장 후보인 박찬호 주재원과 정호석 본부장, 경제통계국장으로 떠오르는 김영태 사무소장과 노충식 본부장. (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 하반기 정기인사가 이달 23일로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은 인사는 발탁과 안배, 안정이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출 전망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사국장 물망에 오르는 김웅 부장과 오금화 국장, 국제국장 후보인 박찬호 주재원과 정호석 본부장, 경제통계국장으로 떠오르는 김영태 사무소장과 노충식 본부장. (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 하반기 정기인사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인사는 발탁과 안배, 안정이라는 3박자가 혼재될 전망이다.

6일 한은 안팎에 따르면 조사국장엔 김웅 거시모형부장과 오금화 국제협력국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다소 밀리는 분위기다.

김웅 부장은 올 1월말 정기인사에서 3년만에 1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던 인물로 1993년 한은 입행 동기중 선두주자다. 1급 승진 전에는 조사총괄팀장을 역임하면서 한은 전망을 총괄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추진력이 강하다는게 한은 안팎의 평가다. 이주열 총재와 같은 연세대 출신으로, 한은 내부에서는 임형준 전 부총재보, 이환석 부총재보를 잇는 연대라인으로 꼽힌다. 장점이자 단점이다.

이환석 부총재보가 조사국장에서 부총재보로 승진한 3월 이후에도 이례적으로 조사국장을 겸임하는 것도 김 부장을 조사국장으로 발탁키 위한 수순이라는게 한은 내부 인사들의 전언이다. 실제 부총재보로 재직할 경우 3~4개국을 통할하는 것과 달리, 이 부총재보는 조사국장을 겸임하면서 오로지 조사국만 담당하고 있는 중이다.

오금화 국장은 김웅 부장보다 앞서 거시모형부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한은 입행도 1992년으로 김웅 부장보다 1년 앞선다. 이후 국제협력국 의제연구반장 겸 부국장을 거쳐 작년 7월 현 국제협력국장에 올랐다. 심훈·박봉흠 전 금융통화위원(금통위원) 보좌역을 역임하는 등 조사분석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다만, 내성적이고 학구적이라는 점은 조사국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단점으로 꼽힌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도 조사국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한은 잠재성장률 등 주요 전망과 모형개발 등 업적도 탁월하다. 계량모형부장을 거쳐, 광주전남본부장을 역임한 후 2018년 6월부터 현 경제통계국장에 올랐다. 김중수 전 총재 인사로 낙인 찍혔던 전력은 단점이다.

지난달 15일 부총재보 대우급인 외자운용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양석준 전 국제국장 후임엔 박찬호 워싱턴주재원과 정호석 목포본부장, 서정민 국제국 부국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가장 유력시되는 박 주재원은 국제협력국 전신인 국제협력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이주열 총재 취임 이후 핵심인물이 주로 가는 국방대 파견 이후 2018년 1월부터 현 워싱턴주재원을 맡고 있다. 한은 입행은 1991년도다.

정호석 목포본부장은 국제국 외환시장 팀장과 외자기획부장 등 국제국과 외자운용원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입행연도는 박 주재원보다 1년 빠른 1990년이다. 다만, 목포본부장에 오른게 올 1월인데다, 최근 지병을 앓았었다는 점은 단점이다. 서정민 국제국 부국장도 국제총괄팀장, 외환업무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국제통 인사다. 올 1월 1급으로 승진한 바 있다.

한은 인사에 정통한 한 인사는 “조사국장에 총재 라인인 김웅 부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경우 안배 차원에서 박찬호 주재원이 국제국장에 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경제통계국장이 교체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양수 국장이 통상 국장 임기인 2년을 채웠기 때문이다. 이 경우 김영태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노충식 경남본부장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영태 사무소장은 2018년 6월 사무소장 발령 이전엔 국민계정부장을 역임하면서 경제통계국의 핵심지표인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총괄했었다. 국민소득총괄팀장 등을 역임하는 등 통계국 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경제통계국내 차기 국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렸었다. 1990년 한은에 입행했다.

노충식 경남본부장도 통계국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국제수지팀장과 금융통계부장을 역임했다. 작년 1월부터 경남본부장을 맡고 있다. 다만, GDP 통계를 맡아보지 못한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한은 내 여성 선두주자인 전태영 인사경영국장과 김현정 인천본부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모두 2018년 6월 현 자리에 임명되면서 사실상 임기를 채웠기 때문이다.

특히 김현정 본부장이 전태영 국장의 전철을 밟는다면 본부 국장에 오를수도 있어 보인다. 전 국장도 경력관리 차원에서 국고증권실장에서 대구경북본부장을 거쳐, 인사경영국장에 올랐었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도 지역협력실장을 거쳐 현 인천지역본부장에 임명된 바 있다. 다만 김 본부장은 1964년생으로 나이가 많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밖에도 김상기 동경사무소장이 이직함에 따라 조강래 경제교육실장이 동경사무소장으로 옮겨가면서 공석이 된 경제교육실장과 임금피크제로 자리가 비는 대구경북 본부장과 광주전남 본부장 인선도 관심사다.

한편, 한은 하반기 정기인사는 이달 23일로 예정돼 있다. 윤면식 부총재 퇴임도 하반기 정기인사 한달 후인 8월20일이라는 점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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