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코로나19 여파에 3곳 중 2곳은 ‘적자’

입력 2020-06-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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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자산운용사 절반 1분기 순이익 전년비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10대 자산운용사 중 절반이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300곳 중 흑자를 낸 곳은 113곳(62.3%)으로 3곳 중 2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등 운용자산 규모 상위 10개 자산운용사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057억 원으로, 작년 동기(1008억 원) 대비 4.8% 줄어들었다.

이 중 절반인 5곳의 순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운용자산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큰 한화자산운용인 경우, 지난 1분기 순이익은 28억 원으로, 1년 새 46% 줄어들었다.

KB자산운용은 10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00억 원을 넘겼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7% 줄어들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해보다 15%와 33% 각각 감소한 47억 원과 58억 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18% 줄어든 39억 원에 그쳤다.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와 같은 143억 원을 벌어들인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6억 원보다 28% 증가했다. 이는 전체 300곳의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은 이익으로, 지난 1분기 모든 자산운용사가 벌어들인 순이익 1164억 원 중 45%에 달한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각한 독일 쾰른 시청사 매각 보수가 1분기에 반영됐고, 해외 법인과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를 통한 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작년보다 39% 늘어난 61억 원의 순이익을 냈고,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흥국자산운용의 순이익도 소폭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규모로는 10위권이지만, 126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상위 운용사보다 더 많은 이익을 냈다. 1년 전 21억 원에서 5배가 늘어났다.

운용 자산 규모로는 20위권인 신영자산운용도 15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가 대부분인 신영자산운용은 지난해(241억 원)보다 34% 줄어들긴 했지만, 국내 23위(약 10조 원)의 자산 규모로 100억 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1분기에는 주식 폭락장이 있었던 만큼 자산운용사들로서는 실적 개선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높았다"며 "2분기에는 주식시장이 회복된 것은 맞지만,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가 늘고 있어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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