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 중소병원, 코로나19 2차 확산 불씨에 '속앓이'

입력 2020-05-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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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실질적 지원 요구…복지부, 추가 융자예산 확보할 수 있도록 재정당국과 협의

▲코로나19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병원들이 수개월째 매출감소로 휘청이고 있다.

11일 대한의사협회가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소속 병원 6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래 환자가 전년 동월 대비 2월 16.3%, 3월 33.8% 줄었으며, 입원환자는 2월 8.4%, 3월 24.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매출은 2월 8.4%(8395만8000원) 줄었고 3월은 더 나빠져 32.5%(4억400만3000원)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병원뿐 아니라 수도권 프랜차이즈 병원이나 해외환자 비중이 큰 병원들은 경영난이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병원 관계자는 “초진환자가 줄면서 매출도 같이 줄고 있어 2월은 70%, 3~4월 50% 정도 매출이 급감했다”며 “그나마 4월 중순부터 환자가 조금씩 유입돼 회복세를 기대했는데 이번 이태원 클럽이 코로나19 2차 불씨로 떠오르며 사태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IMF외환위기도 견디며 운영해 왔는데 이번 코로나19로 국내외 환자 유입이 끊겨 흩어져있는 지점을 통합하고 직원들은 무급휴가 보내고 해외의료팀을 없애는 등 규모축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직원들 사이에선 무급휴가보다 실업급여를 받는게 낫다는 얘기들이 나와 자발적 퇴사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의료계는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의협과 대한개원의협의회 등은 "올해 폐업률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원급들의 폐업 쓰나미를 막기 위해선 대출이 원활하지 않는 등 한정적인 대책이 아닌 실질적인 지원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병원들의 경영난 회복을 위해 4000억 규모의 ‘의료기관 긴급지원자금’과 7000억 규모 손실발생보상금 등 총 1조 3805억원 규모의 의료기관 지원책을 발표한 상태다. 하지만 의료기관 긴급지원자금의 경우 신청을 완료한 개인병원이 3914개, 대출 신청금액이 총 1조1450억원으로 보건복지부가 확보한 예산의 3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융자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재정당국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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