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도서 매출 회복에 적자 법인 정리까지…2년 만에 흑자 전환

입력 2020-03-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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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가 2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도서 시장 경쟁이 완화된 가운데 판매 실적을 개선하고, 적자 자회사를 정리해 추가 손실을 면했다. 최근엔 전자책 구독 서비스 사업에 주력하면서 개선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예스24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330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2018년 -18억 원에서 63억 원으로 개선됐다.

예스24는 2015년부터 매출액이 매년 증가했음에도 2017~2018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출액은 2015년 3631억 원에서 2016년 4210억 원→2018년 5064억 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5년 128억 원에서 2016년 12억 원으로 급감했다. 손실이 누적되자 2017년 회사는 2008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적자(-9억 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 해인 2018년에 -18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도서 시장의 경쟁 과열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은 도서정가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이다. 제도 시행으로 도서 할인 폭을 규제받자 온라인 서점가는 무료 배송, 포인트 지급 등 시장 경쟁에 나섰다. 이에 매출액은 매년 커질 수 있지만 프로모션 등 관련 비용이 늘어나면서 정작 영업이익은 개선되기 어렵게 됐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부터 도서 시장 경쟁은 완화되는 추세다.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서 본업에서 오랜 출혈 경쟁이 완화되고 경쟁사인 알라딘, 인터파크도 도서 부문의 이익 개선세가 포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실적도 회복세를 보였다. 실제로 예스24는 2018년 3분기를 시작으로 6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 매출은 전년 4731억 원에서 4949억 원으로 늘었다. 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8년 126억 원에서 2019년 301억 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본업인 도서 사업에서 회복세가 흑자 전환에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회사에서도 손실 폭을 줄여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됐다. 회사는 2014년 한세예스홀딩스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해외 지사의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매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되지 못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지사의 경우, 매년 5억~10억 원 규모로 당기순손실을 냈다. 매출보다 더 큰 폭으로 손실을 내자 회사는 법인 정리에 나섰다. 작년에 추가 손실을 면하면서 자회사 적자 폭을 줄였다. 베트남 지사는 여전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 줄이기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018년 33억 원에서 2019년 40억 원으로 증가하고, 당기순손실은 17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최근 회사는 구독 경제 시장을 발판삼아 수익성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2018년 11월 구독제 북클럽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자책 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3.52%를 제외하면 1~2% 수준에 그친다. 도서정가제로 제한된 매출 구조에서 전자책 구독 사업을 발판삼아 수익성을 개선할지 주목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지털 사업은 도서정가제의 벽을 넘을 수 있는 무제한 구독 서비스의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자회사 YNK미디어를 통해 자체 콘텐츠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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