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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기술수출 기회…美 암연구학회(AACR)에 쏠리는 눈

입력 2020-03-05 05:00

글로벌 무대에서 항암 연구성과 발표…에이비엘바이오·종근당·제넥신 등 대거 참여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암연구학회(AACR) 참여를 위해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AACR는 90개국 이상 4만 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 중인 미국의 3대 암학회 중 하나다. 매년 2만여 명 이상의 연구자가 모여 암에 대한 임상결과 보고, 혁신기술 소개, 최신 암 치료 동향 등을 공유한다. 특히 글로벌 무대에서 기업별 연구성과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꼽히고 있는 AACR가 잇따른 임상 실패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모두 22개의 포스터 발표와 함께 신규 물질의 동물 테스트에서 나타난 항암효과 규명에 관한 초기 단계의 연구 결과물들을 선보였다. 또 신약 후보물질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일종의 플랫폼 기술도 공유했다.

올해 AACR에선 이달 24일 초록 공개가 예정된 가운데 20%대의 낮은 반응률을 보이는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증진하기 위한 병용투여 요법 및 이중항체 기술 등 다양한 시도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BI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23.9% 성장해 2022년 758억 달러(약 9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단일 항체보다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이중항체 치료제 시장 역시 연평균 34%의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93억 달러(11조 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중항체, CAR-T,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등에 많은 기업들의 관심과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트렌드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참여 기업들 역시 트렌드를 반영한 핵심 파이프라인 발표를 확정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중항체 치료제 분야로는 국내 기업 최초로 임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는 에이비엘바이오가 파트너사와 공동연구 중인 과제를 포함해 가장 많은 4건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에이비엘 관계자는 “이중항체 플랫폼(Grabody T)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관련 연구를 포함해 중국의 아이맵 바이오파마와 공동 연구 중인 면역관문조절 기능을 탑재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3과 ABL11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유한양행이 이중항체 플랫폼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전임상 결과에 대해 발표한다.

종근당도 이중항암항체 CKD-702에 대한 전임상 데이터 발표로 바이오 신약의 가능성을 평가받을 전망이다.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제로는 제넥신이 자궁경부암 치료를 위한 GX-188E와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2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업계에선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비교해 ORR(객관적 반응률)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 역시 신약물질 EC-18의 면역항암제 병용( EC-18기반 ICI) 및 항암방사선 유발 구강점막염(EC-18-202)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성과 2건을 선보인다.

지난해 전임상 단계의 기술수출로 관심을 끈 지아이이노베이션도 3중 타깃 기능을 가진 이중 융합단백질인 GI-101에 대한 발표를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유틸렉스는 항암항체 치료제 EU103의 전임상을, 투비소프트는 알로페론과 알로스타틴을 기반으로 한 면역항암제 병용 처방에 대한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전임상 파이프라인 외 롤론티스 등 다양한 성과가 있는 신약후보 물질 발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AACR 초청 구연 발표를 진행한 영진약품도 표적항암제 YPN-005 물질에 대한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전임상 단계에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국내 제약바이오의 R&D 역량이 높아지는 만큼 AACR에 공개될 기업별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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