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월 물가 상승률 1.1%…서비스물가 20년만에 최저

입력 2020-03-03 08:33 수정 2020-03-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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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 등 추가 정책효과로 상승률 확대 어려워…마스크 가격은 온라인 중심으로 급등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월 1.5%에서 1.1%로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해외단체여행비 등이 하락하고, 외식비 상승률이 둔화해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0으로 전년 동월보다 1.1% 올랐다. 전월에 비해선 0.4%포인트(P) 축소됐다. 근원물가인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와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도 각각 0.6%, 0.5% 상승에 그쳤다. 그나마 생활물가지수가 1.7% 올랐지만, 전월(2.1%)보단 상승률이 낮아졌다.

품목 성질별로 살펴보면 상품은 채소류(9.8%), 석유류(12.5%) 등에 힘입어 1.8% 올랐지만, 서비스는 공공서비스가 0.6% 하락하면서 0.4% 오르는 데 그쳤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 12월(0.1%) 이후 20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부 품목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반영됐다. 전월과 비교해 해외단체여행비는 5.8%, 국제항공료는 4.2% 내렸다. 외식비는 전월과 같았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외식비는 통상 연초에 인건비 상승분을 반영해 전월보다 오르는데, 올해에는 전년 동월 대비로 0.7%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0.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품 중에선 생화값이 졸업식 취소의 여파로 전월보다 11.8%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에선 배추(80.3%), 무(58.6%), 양파(27.4%) 등이 전년 동월보다(이하 동일) 올랐으나, 사과(-11.0%), 고춧가루(-15.1%), 마늘(-23.8%) 등은 내렸다. 상품에선 휘발유(15.1%), 경유(10.7%),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9.6%) 등 석유류가 강세를 보이고 TV(-9.8%), 세탁세제(-5.7%)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에선 고등학교납입금(-36.2%), 해외단체여행비(-8.9%), 학교급식비(-57.9%), 병원검사료(-14.2%)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물가는 앞으로도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3월부터 고교 무상보육이 확대되고,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방안의 일환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등 대책을 내놔서다. 이런 정책효과는 올해 물가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스크 가격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크 가격은 통계청이 개별 조사한 것으로, 통계로는 집계되지 않았다.

안 심의관은 “마스크 가격이 코로나19 이전에 오프라인에선 2000원 초반, 오프라인에선 800원대에 거래됐는데,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온라인 가격이 오프라인보다 크게 올랐다”며 “오프라인은 약국 등에서 조사하는데 여전히 2000원대이지만, 온라인에선 4000원대”라고 설명했다.

기간별로 코로나19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에는 마스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나, 지난달 12일 긴급수급조치 이후에는 안정세를 찾았다. 하지만 19일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온라인 가격이 급등했다. 안 심의관은 “공적물량이 풀린 지난달 29일 이후 다시 하락으로 전환됐으나, 아직은 조치 직후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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