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공포 확산...중국 금융시장 재개 앞두고 긴장감 고조

입력 2020-02-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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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당국자가 비행기 안에 홀로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당국자가 비행기 안에 홀로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춘제 연휴로 쉬었던 중국 금융시장 재개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일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매도 공세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춘제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월 23일 이후 첫 거래일인 3일 주식과 상품 가격이 모두 급락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권 수익률이 하락(가격은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레버리지가 약 11개월 만의 최고 수준에 있는 만큼 하락폭은 클 가능성이 높다. 주가가 급락하면 트레이더들이 추가증거금 지급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어느 정도 매도가 일어날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가까운 예로는 작년 5월을 들 수 있다. 작년 5월 노동절 연휴 때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싸고 악재가 터지면서, 연휴가 끝나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6% 가까이 하락한 적이 있다.

시장의 긴장을 높이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은행이 단기자금으로 1조 위안 가량을 상환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유동성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위안화가 역외 시장에서 달러당 7위안대(위안화 약세)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일일 위안화 환율도 주목된다.

INTL FC 스톤의 밍제 우 트레이더는 “시장은 악재에 대비하고 있다”며 “3일 약세일로의 움직임이 전망되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의 예측 가능한 미래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 트레이더는 “당국은 자금 투입과 강력한 위안화 환율 설정을 통해 변동성 억제를 시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2015년 버블 붕괴 후 도입된 서킷 브레이커가 시장 불안을 초래하는 부정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2016년 이 조치를 중단했다. 중국 본토 상장주식의 가격 폭 제한은 상·하 10%, 파생상품을 제외함으로써 투자자는 헤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확실한 건 중국 당국이 손실을 억제할 것이라고 트레이더들이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규모 자금 주입에 더해,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 시스템의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타 장기 자금공급 수단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 VC자산운용의 루이스 체 매니징 디렉터는 “이 정도 긴급할 때에는 당국이 행동할 것이라고 우리는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2일 0시를 기해 304명으로 늘었다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했다. 확인된 감염자 수는 22% 늘어난 1만438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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