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전운 감도는 중동...이란, 솔레이마니 장례식 끝나자마자 대미 보복 나서

입력 2020-01-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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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한 남성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모습이 보인 대형 스크린 앞을 걸어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한 남성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모습이 보인 대형 스크린 앞을 걸어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이란이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구국의 영웅’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미국에 보복 공격을 퍼부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미국 동부시간으로는 7일 오후 5시 30분) 미군과 연합군이 주둔한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있는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이하 알아사드 기지)와 북부에 있는 에르빌 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란 국영 TV방송은 혁명수비대가 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된 보복 작전을 개시, 이라크의 미군 주둔 기지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이라크 소식통은 CNN에 “알아사드 기지에는 13발의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또 에르빌에서는 총 두 발의 미사일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공격 대상을 치밀하게 선정했다. 알아사드 기지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벌였을 때 현지에서 두 번째로 큰 기지였고, 2014~2017년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 당시 핵심 군사기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2018년 이 기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쿠르드 자치구 내에 있는 에르빌 기지 역시 IS와의 전쟁에서 핵심 군사 허브였으며 우리나라 자이툰 부대가 주둔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만일 미국이 이번 공격에 보복한다면 미국 본토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이스라엘 하이파를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안보회의를 마치고 올린 트위터 트윗에서 “아직 피해 정도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는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So far, so good)!”라며 “우리는 전 세계 그 어디에서도 단연코 가장 강력하고 가장 잘 갖춰진 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보안당국도 알아사드와 에르빌 기지 공격 이후 이라크 보안군 사상자는 없다고 했다.

이란의 보복 작전으로 중동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CNN은 이번 공격이 트럼프에 대한 이란의 ‘직접적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글로벌 금융시장도 크게 요동쳤다. 아시아증시가 8일 일제히 1% 이상 하락하고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65달러 중반대까지 치솟아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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