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삼성, 사람 따르는 지능형 로봇 첫 공개… LG, AI 발전 단계 제시

입력 2020-01-07 13:33 수정 2020-01-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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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사장 "개인의 요구가 기술 혁신 이끌 것", 박일평 사장 "지금까지 AI는 시작"

▲삼성전자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 기조연설’에 참가해 미래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가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케어를 강조하면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 기조연설’에 참가해 미래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가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개인 맞춤형 케어를 강조하면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CES 2020 기조연설을 통해 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로봇 ‘볼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LG전자는 CES 2020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봇과 인공지능 모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다. 두 회사는 기술 알리기보다 개인에 최적화된 경험 제공과 고객 라이프 혁신에 초점을 맞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 기조연설’에서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Companion Robot) ‘볼리(Ballie)’를 들고 나왔다.

김 사장이 “하이 볼리”를 외치자 야구공보다 크고 핸드볼공보다 작은 로봇 볼리가 그를 따라다닌다. 더 빨리 움직이라고 하면 속도가 빨라지고, 천천히 걷자고 하면 걷는다.

볼리는 공 모양으로 이동이 자유롭고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다닌다. 사용자 명령에 따라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 케어를 수행할 수 있다.

김현석 사장은 무대에서 볼리를 소개하며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볼리는 인간 중심 혁신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의 로봇 연구 방향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장은 “대부분의 사람은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소유 자체가 아니라 그 제품이 가져다주는 편리함, 안정, 즐거움 등 삶의 긍정적 경험을 기대한다”며 “이 같은 개인의 요구가 모여 기술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사장 뒤를 이어 무대에 오른 삼성리서치 세바스찬 승 부사장은 카이저 퍼머넌트와의 협업으로 개발된 심장질환 재활 프로그램 ‘하트 와이즈(Heart Wise)’를 소개했다.

하트 와이즈는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만성 심장질환 환자의 심장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전문 의료진의 적기 진료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준다.

삼성전자는 ‘젬스(GEMSㆍ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를 입은 사용자가 ‘AR(증강현실) 글라스’를 쓰고 가상의 개인 트레이너에게 맞춤형 피트니스를 받는 것도 시연했다.

또 실감 나는 AR 영상을 통해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히말라야 산맥과 물속에서 운동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시티 비전도 소개했다. 스마트 빌딩 분야에서는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 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같은 문제 외에도 거주자들의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삼성 넥스트의 에밀리 베커 전무는 삼성전자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에 적용할 홈 IoT 사례를 언급하며, 거주자가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하나의 앱으로 전기ㆍ수도ㆍ가스 등의 에너지 사용량과 차량 출입 정보 확인, 스마트 가전제품 조작까지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V2X(Vehicle-to-Everything)’의 구현을 통해 자동차를 도시 전체와 연결하고, 스마트 기기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 커넥티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LG전자)
(사진제공=LG전자)
같은 날 LG전자는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 열린 CES 2020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지금까지의 AI는 시작에 불과했다”면서 AI 기술 로드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LG전자는 글로벌 유력 플레이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날 LG전자는 캐나다의 AI 솔루션 개발기업인 ‘엘레멘트AI’와의 협업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 새롭게 달라질 ‘AI 기술 발전 단계(Levels of AI Experience)’도 소개했다.

LG전자가 소개한 인공지능 발전 단계는 △1단계 효율화 △2단계 개인화 △3단계 추론 △4단계 탐구 등 총 4단계다

특히 인공지능 발전 단계는 기술 자체의 발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기술과 함께 인간의 경험이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즉, 단계가 올라갈수록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지향한다.

1단계의 인공지능은 지정된 명령이나 조건에 따라 제품을 동작시킨다. 2단계부터는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해 패턴을 찾고 사용자를 구분할 수 있다. 3단계는 여러 접점의 데이터를 분석해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한다. 4단계는 인공지능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더 나은 솔루션을 제안한다.

엘레멘트 AI 장 프랑수아 가녜 CEO는 “오늘 발표는 인공지능이 향후 우리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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