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블프’ 타격?...“소비자들 지갑 열 것”

입력 2019-11-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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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시즌 매출, 최대 4.2% 증가 전망…유통업체들 관세 부과 대비 재고 미리 확보

▲미국 뉴욕 메이시백화점 앞이 쇼핑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메이시백화점 앞이 쇼핑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연말 쇼핑 이벤트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와 ‘사이버먼데이(12월 2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우선 미국 소비자들이 얼마나 지갑을 열지가 최대 관심사다. 미국 경제가 소비로 떠받쳐지는 구조인 만큼, 미국 경기의 가늠자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가 둔화를 겪고 있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반박했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올해 쇼핑시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약 4.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약 1억6530만 명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 덕분에 11~12월 쇼핑 시즌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관세가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라 미국이 일부 관세 인상 조치를 유예했으나 이미 지금까지 적용된 관세가 막대한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캐서린 러스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캠퍼스 국제무역학 교수는 “관세는 숨겨진 소비세와 같다”며 “이는 당신의 영수증에 나타나 있지 않지만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CNN은 우선 이번 시즌에 가격인상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적했다. 유통업체들이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 부과에 대비해 재고를 미리 확보해 뒀기 때문이다. 미국소매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은 재고 확보에 일찌감치 나섰다. 이들은 이미 여름에 블프를 위한 재고 준비를 마쳤다. 따라서 가격 인상이 적용될 제품은 이번 이벤트에는 많지 않다. CNN은 내년 봄까지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소비 심리다. 지난 26일 미 경제기관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25.5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7에 못 미친 동시에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되면서 우려할 만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하지만 CNN은 12월 15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가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세 부과로 가격이 인상되기 전,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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