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강남이 좋습니까” 이후, 강남북 집값 3.3㎡당 100만원 더 벌어졌다

입력 2019-11-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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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5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5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이 좋습니까?”

지난 5월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면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이후 국토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강남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강남과 비(非)강남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 큐레이션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김 장관 발언 당시 3.3㎡당 5802만 원이었던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엔 6324만 원으로 8.99%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로, 서울의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4.98%)보다도 4%포인트(P) 넘게 높다.

실제 강남구 역삼동 역삼푸르지오 전용면적 84㎡형은 5월만 해도 실거래 가격이 17억 원이었지만 지난달엔 13.53% 뛴 19억3000만 원에 팔렸다. 자곡동 래미안 강남힐즈 전용 101㎡형의 매매 가격도 5월 14억1000만 원에서 지난달 15억1000만 원으로 7.09% 올랐다.

강남 집값이 급등하면서 강남·북 간 집값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5월 강남(한강 남쪽 지역) 11개 구와 강북(한강 북쪽 지역) 14개 구 사이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차이는 1083만 원이었지만, 지난달엔 1195만 원으로 늘어났다.

강남 아파트의 상대적 가격이 갈수록 높아지지만 시장의 '강남 사랑'은 가시지 않는다. 강남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다섯 달 만에 37.2에서 93.9까지 올랐다. 매수우위지수는 높으면 높으수록 아파트를 팔려는 사려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라는 강수를 내놨지만 강남 아파트는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매수심리만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료 제공=경제만랩)
(자료 제공=경제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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