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도시재생 방향은 ‘사람’…주민이 주인 돼야”

입력 2019-10-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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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고이란 기자 photoeran@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고이란 기자 photoeran@

“주민 삶의 질과 행복을 중심 가치로 두고 주민이 주인이 되는 ‘주민주도 주거지 재생’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최근 이투데이와 만나 도시재생의 방향이 ‘사람’임을 강조했다.

강맹훈 실장은 “그간 여러가지 도시 흐름이 있었다. 재개발·뉴타운 등 다양한 사업이 있었고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겠다는 게 많았다”며 “하지만 도시재생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인구가 너무 많아 사람이 있을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저성장·고령화 기조에 따라기존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준비를 해주지 않으면 도시가 오래갈 수 없는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강맹훈 실장은 “베트남처럼 인구가 성장하는 곳과 달리 선진국의 경우 사람 중심의 자산, 철학 등이 한번 부숴지면 다시 생성이 되지 않는다. 도시재생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이유”라며 “기존에 있는 걸 고치고 잘 다듬자는 게 최근 도시 재생의 기본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립된 삶을 살기 보다 공간이 부족하더라도 커뮤니티를 형성해 서로 친하고 지내고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며 “도시재생을 위한 공공 예산도 한 지역에 집중 투자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으로 ‘서울역~용산 국제업무축 재생 사업’을 꼽았다. 강맹훈 실장은 서울역 일대에서는 “서울로 7017이 잘 됐으니 이제 7017이 각 지역 골목으로 넘어가야 한다”며 골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집, 동네를 고쳐 사람들이 각 골목마다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이 지역에서 사는 게 좋아진다’고 생각하게끔 해야 한다는 것.

강맹훈 실장은 “지역 특성, 역사성 등을 살릴 수 있도록 손기정 기념공원 같은 것도 조성하고, 재개발을 추진했으나 안 된 지역에는 주민 편의 시설을 지원함으로써 낡은 집은 물론 지역을 개선했다”며 “공공이 직접 지원에 나서 주민 불편 사항을 없애 주면 사람이 떠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지역 경제 활력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용산역 일대에서는 용산전자상가 활성화 계획을 소개했다. 현재 서울시는 낙후된 용산전자상가의 기존 잠재력을 활용하고 미래산업인 5G, 드론, 가상현실(VR) 산업 등을 유치해 세계적인 ‘디지털 메이커시티’이자 청년창업 플랫폼인 ‘Y밸리’로 재탄생시키고자 해당 지역에 대해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맹훈 실장은 “용산전자상가는 현재 나진상가, 원효상가 등이 침체돼 있는데 핵심 기술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인공지능(AI) 등 로봇 실질 기술, 창업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중심지로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학·정부부처·민간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용산전자상가 제2의 전성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 강맹훈 실장은 “연대·고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 등 5개 대학과 LG유플러스·CJ 등 민간기업이 들어와 있다”며 “젊은 친구들이 도심에서 자유분방하게 창업하고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보스턴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 심천 ‘화창베이’에 버금갈 것”으로 전망했다.

강맹훈 실장은 도시재생실 최대 이슈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들며 “지난 3년간 (해당 사업에 대해) 계속 공개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담았지만 노력한 것에 비해 인정받지 못했고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어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시민·행안부와 더욱 소통하고, 새로운 안이 나오면 그에 따라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고이란 기자 photoeran@(이투데이DB)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고이란 기자 photoeran@(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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