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주체제 남은 과제…호텔롯데 IPO"

입력 2019-08-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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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지배구조.(출처=한국신용평가)
▲롯데지주 지배구조.(출처=한국신용평가)

롯데의 금융계열사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호텔롯데 상장이 지주체제 전환 완료를 위한 우선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한국신용평가는 그룹 분석보고서에서 롯데의 지배구조상 주요 과제로 금융계열사 정리, 지주체제 밖에 있는 호텔롯데의 지주사 편입을 꼽았다.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롯데지주 설립 이후 다수의 개편작업과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금융사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지주체제 완성을 위한 다음 단계로 호텔롯데 등 지주 밖 계열사의 편입이 거론된다.

선결과제로는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가 꼽힌다. 일본계 지분율이 높은 호텔롯데를 현 상태로 흡수합병할 경우 롯데지주에 대한 일본계 법인의 지배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L투자회사 포함)가 91.7%를 보유하고 있으며 광윤사가 5.5%를 보유 중이다.

이에 "양사 간 합병을 위해서는 호텔롯데 IPO를 통해 일본계 법인의 지분율을 선제적으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측면에서도 IPO 필요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유력한 시나리오 중 하나는 호텔롯데 IPO로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이 하락한 이후 호텔롯데의 투자ㆍ사업 부문을 분할한 후 롯데지주 및 투자부문 합병 등으로 호텔롯데 및 산하 계열사가 지주사 체제에 편입하는 방안이다.

한신평은 면세사업 업황 등 영업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하면서 IPO 진행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호텔롯데는 2016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그룹과 오너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로 상장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2017년 이후 면세부문의 수익성 저하로 상장에 따른 현금유입 규모도 불확실해졌다.

호텔롯데의 연결기준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2016년 5554억 원에서 2017년 2035억 원으로 감소했으며 2018년 4102억 원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호텔롯데 기업가치를 2016년 수준으로 평가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황각규 롯데 부회장도 호텔롯데의 IPO 가능성에 대해 "연내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롯데는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사 지분 보유 금지로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등 금융사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은 금융당국의 승인절차가 완료되면 거래가 종결된다. 롯데지주 등이 보유한 롯데카드 잔여지분(20%)은 지주사 밖에 있는 롯데쇼핑이 취득하기로 했다.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도 10월까지 매각해야 한다. 올해 초 외부 매각을 중단하면서 호텔롯데 등 지주체제 밖의 계열사나 일본 롯데홀딩스 등이 인수 주체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호텔롯데가 상장 후 지주사로 편입될 경우 롯데캐피탈 지분 처리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호텔롯데 지배구조.(출처=한국신용평가)
▲호텔롯데 지배구조.(출처=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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