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현재 건강 상태는?…노재헌 5·18묘지 참배, 아버지 의사 반영된 듯

입력 2019-08-26 16: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3) 씨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희생자들 앞에 사죄한 가운데, 노재헌 씨의 5·18민주묘지 참배는 아버지 노 전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 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약 1시간 30분가량 머물렀다.

노 씨는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의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5·18의 가해자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직계가족 중 광주를 찾아 희생자들에게 사죄한 사람은 노 씨가 처음이다.

노 씨는 관리소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묘지 곳곳을 둘러봤다. 윤상원·박관현 열사의 묘지와 당시 11세의 나이로 희생된 고 전재수 유공자 묘지를 차례로 찾아 헌화, 분향했다. 노 씨는 행방불명자 묘역과 추모관, 유영봉안소, 인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구 묘역)도 방문했다.

이날 노 씨의 참배에 동행한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소 관계자는 "노 씨가 방문 의사를 밝혀 분향, 헌화 등을 안내했고 참배 도중 별다른 말없이 조용히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노 씨의 민주묘지 참배는 병환 중인 아버지 노 전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헌 씨 측에 따르면 현재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노 전 대통령이 '5·18묘역에 다녀와야 한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이 유언비어 때문에 발생했다고 기록해 당시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1932년생으로 올해 86세인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이후 10년 넘게 연희동 자택에서 요양해왔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4월 가슴 통증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7cm의 한방용 침이 기관지를 관통한 것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고, 2015년 12월에도 천식으로 서울대병원에 9일간 입원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 상환 임박 공포에 후퇴…"이더리움 ETF, 5월 승인 비관적"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11:0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448,000
    • -1.26%
    • 이더리움
    • 4,685,000
    • -0.43%
    • 비트코인 캐시
    • 677,000
    • -1.88%
    • 리플
    • 735
    • -2%
    • 솔라나
    • 197,800
    • -4.17%
    • 에이다
    • 661
    • -2.51%
    • 이오스
    • 1,142
    • -2.56%
    • 트론
    • 173
    • -0.57%
    • 스텔라루멘
    • 162
    • -1.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950
    • -1.91%
    • 체인링크
    • 20,000
    • -2.53%
    • 샌드박스
    • 647
    • -2.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