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윤석금 회장 결단이 필요한 순간

입력 2019-04-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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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린 자본시장1부 기자

“웅진에너지가 문을 닫는다면 국내 태양광 산업 생태계가 무너진다.”

국내 유일의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ㆍ웨이퍼 생산기업인 웅진에너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채권단을 넘어 최근에는 태양광 업계까지 직접 나서 웅진에너지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모기업인 웅진은 외면하고 있다.

최근 웅진에너지는 대전 본사에 회사채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을 불러 모았다. 앞서 웅진그룹은 웅진에너지의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인한 기한이익상실에 맞서 채권단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이 자리에 그룹 관계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웅진에너지는 채권자들에게 회사의 존속가치가 2600억 원, 청산가치는 1000억 원임을 밝히며, 상환기간 유예를 요청했다. 그러나 한 차례 채무조정을 겪으며 신뢰에 금이 간 채권자들은 이 제안을 거절했다.

현재 신용등급이 내려간 데다, 공장 가동률도 20% 수준까지 떨어져 사실상 폐업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웅진에너지의 잉곳과 웨이퍼 공장의 가동률이 각각 87.8%, 96.7%대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벼랑 끝에 몰린 웅진에너지를 살리는 데에는 모기업인 웅진그룹의 지원이 절실하다. 존속기업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웅진에너지의 손을 놓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다. 특히 회사를 믿고 8년간 기다려준 수많은 개인투자자들과 채권자들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다.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난관에 부딪쳤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있다. ‘안 해’,‘못 해’가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서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에 나온 말이다. 이 책은 그가 6년 만에 코웨이를 다시 찾으면서 재조명받고 있다. 현재 윤 회장이 웅진에너지를 대하는 태도는 ‘안 해’,‘못 해’의 자세다. ‘긍정’을 자신의 경영철학으로 내세운 만큼 웅진에너지 사태도 ‘할 수 있다’는 자세로 다시 한 번 책임경영 의식을 갖고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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