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역대 최대...투자이익은 반토막

입력 2019-04-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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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규모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작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투자이익은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ELS와 DLS 발행액은 115조9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4조3000억 원(3.9%)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그중 ELS 발행액은 전년 대비 5조6000억 원(6.9%) 증가한 86조7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2017년말 홍콩 H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ELS 발행감축 자율규제가 풀린 데다, 저금리 지속에 따른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2015년 ELS 대규모 운용손실이 발생하자 H지수를 기초로 하는 ELS 발행감축 자율규제를 도입했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를 살펴보면 유로스톡스50지수(58조원)이 가장 컸고, H지수(49조9000억 원), S&P500지수(40조2000억 원), 코스피200지수(35조1000억 원)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상환액은 67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조7000억 원(29.1%) 감소했다. 지난해 주요지수 하락으로 조기 상환 규모가 30조1000억 원 감소한 여파다. 발행잔액은 상환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111조8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자의 투자이익 역시 2조3000억 원으로 전년(4조8000억 원)에 비해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증권사의 운용손익은 7000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ELS는 특정 주권의 가격이나 주가지수 수치에 연계한 증권을 말한다. 사전에 정한 2~3개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 때까지 계약 시점보다 40~50%가량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는 형식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지수형ELS 발행비중은 90.2%로 전체 ELS 발행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DLS는 ELS와 구조가 기본적으로 유사한데,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 신용, 원자재, 환율 등을 활용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편입 기초자산 수가 많아지고 조기상환 구조도 복잡해지고 있어 파생결합증권 투자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수쏠림, 미상환액증가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 하고, 불완전 판매, 헤지자산 운용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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