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시 ‘혈변’ 생긴 이유 무엇일까?

입력 2019-03-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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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을열다한의원 부천점 김영효 원장
▲숨길을열다한의원 부천점 김영효 원장

배변 시 찢어지는 통증이 있어 치질관리를 시작했다는 직장인 윤미영(가명•부천) 씨는 얼마 전 혈변을 경험했다.

윤 씨는 “원래 만성 변비가 있어 화장실을 갈 때마다 고역이었다. 그래도 찢어지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던 적은 없었는데 통증을 느낀 이후로 피까지 봤다”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불안하지만 내원하기는 부끄럽다”고 전했다.

혈변은 배변 시 혈액이 나오는 증상을 일컫는다. 대개 휴지로 닦았을 때 조금 묻어나는 정도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변기가 붉게 물들거나 소변을 볼 때도 항문에서 피가 날 수 있다.

혈변이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원인은 치질을 예로 들 수 있다.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등 다양한 항문 질환을 통칭한다. 흔히 ‘치질’로 항문 바깥으로 항문혈관이 혹처럼 돌출하는 치핵증상을 떠올리지만 치질은 항문돌출뿐만 아니라 출혈, 통증, 가려움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숨길을열다한의원 부천점 김영효 원장은 “혈변 증상을 피곤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혈변은 변비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부적절한 식습관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반복했을 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부적절한 생활습관 반복은 간과 각종 장부기능을 저하해 혈액순환을 나쁘게 만든다. 혈액순환 정체는 인체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항문으로 혈류를 몰리게 해 항문혈관에 과도한 압력을 가한다.

항문혈관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부풀어 오르는데 이 상태가 오래가면 항문돌출, 출혈, 찢어짐 등의 다양한 치질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항문 특성상 치질증상을 밝히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내원을 망설일 수 있지만 치질을 방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증상이 악화해 치료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한방에서는 치질을 유발한 몸 속 원인을 바로잡아 혈변 증상 개선을 돕는다. 비수술로 진행되는 한방 치질치료는 회복기간이 필요하지 않으며 원인을 바로잡아 재발 우려를 덜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원인과 증상 치료를 함께 진행해 증상 개선뿐만 아니라 인체 전반적인 건강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 이후 처방하는 한방 외용제는 집에서도 쉽게 치질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우며, 1:1로 진행되는 생활관리 코칭은 항문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 치질치료 예후를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김 원장은 치질로 인한 혈변을 예방하기 위해 첫 번째, 소화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꼭꼭 씹어 천천히 식사하기. 두 번째, 야식을 금하고 잠들기 3시간 전부터 물 외에 음식 섭취를 자제하기. 세 번째, 열량이 높고 기름진 음식 섭취 줄이기. 네 번째, 금주하기. 다섯 번째, 좌욕이나 족욕을 꾸준히 하기 같은 올바른 생활 습관을 놓치지 말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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