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국내 시장 진출 뒤 처음으로 SKB에 망 사용료 지급

입력 2019-01-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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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로고(사진제공=페이스북)
▲페이스북 로고(사진제공=페이스북)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에 망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27일 IT 업계와 당국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SK브로드밴드는 2년여간 끌어온 망 사용료 협상을 24일 타결했다.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에 2년간 상당한 규모의 망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했고, 계약 만료 한 달 전까지 특별한 요구가 없으면 계약을 2년간 자동 연장키로 했다.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에 망 사용료를 지급하는 것은 2010년 국내 시장에 진출 뒤 처음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계약 기간이 끝난 뒤 협상 중인 KT와도 협상을 타결하면 우리나라에서 통신사 2개사에 사용료를 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한 나라에서 두 개 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내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에 망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한 것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악화한 국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망 사용료 지급을 거부하며 접속 경로를 홍콩, 미국 등으로 우회하도록 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사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작년 3월 접속 경로 임의 변경으로 국내 이용자에 불이익을 줬다며 페이스북에 과징금 3억9600만 원 을 부과하고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당시 방통위는 글로벌 통신 플랫폼 사업자인 페이스북이 국내 통신사업자와 망 사용 협상 과정에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해외로 접속 경로를 변경,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해 피해를 줬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페이스북을 비롯해 넷플릭스, 구글 등 다른 글로벌 콘텐츠제공업체와 국내 통신사 간 망 사용료 협상이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이들 업체는 국내에서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도 망 사용료에 더해 세금까지도 회피하고 있어 법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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