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계획 살인’ 강력 증거 있다”

입력 2018-10-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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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는 사전 계획에 따라 살해됐으며, 이를 뒷받침할 강력 증거가 있다”며 사우디 정부의 발표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터키의회에서 열린 정의개발당(AKP)의원 총회에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는 야만적 살인의 피해자이며, 이번 살해가 사전에 계획됐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을 방문하기 전날 총영사관에서 보낸 팀이 이스탄불 북부 벨그라드숲과 보스포루스해협 남동쪽 얄로바시(市)를 사전 답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을 방문한 당일 먼저 감시 카메라의 하드 드라이브가 제거됐고, 오전에는 총영사관에서 그에게 방문 약속을 확인하는 전화를 걸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슈끄지가 이혼 확인서류를 떼러 처음 총영사관을 방문한 9월 28일 이후의 정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이날이 살해 계획의 시작단계”라고 주장했다.

이는 카슈끄지의 죽음이 일부 정보요원들의 신문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인 사망이라는 사우디 정부의 발표와 반대되는 발언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우디 정부의 '꼬리 자르기'식 발표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다국적 독립 위원회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사우디가 밝힌 연루자 18명이 터키 당국의 수사 결과와 일치한다”며 “이들 용의자 전원이 터키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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