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워싱턴주 주민에게 324억 원 배상…브라운관 가격담합 혐의

입력 2018-09-06 09: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LG 등 7개 기업 기소 대상…퍼거슨 법무장관 “워싱턴주 주민들에게 돈 돌려주는 것”

▲지난해 3월 9일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시애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5일 퍼거슨 법무장관은 삼성이 브라운관 가격 담합 소송과 관련해 2900만 달러를 배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애틀/AP연합뉴스
▲지난해 3월 9일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시애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5일 퍼거슨 법무장관은 삼성이 브라운관 가격 담합 소송과 관련해 2900만 달러를 배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애틀/AP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워싱턴주에서 진행된 CRT(브라운관) 가격담합 소송과 관련해 주민에게 총 2900만 달러(약 324억 원)를 배상한다. 삼성과 LG전자, 도시바 등 소송이 제기된 7개 업체의 전체 배상액은 3965만 달러에 달한다.

5일(현지시간) 시애틀미디엄에 따르면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은 이날 삼성이 배상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업체들이 상품 가격을 올리기 위해 비밀리에 공모했다”며 “우리는 그 돈을 워싱턴주 주민들에게 다시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법무장관은 주민들을 대표해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주 법무부의 기소 대상은 삼성과 LG·파나소닉·히타치·중화전신·도시바·필립스다. 법무부는 이들 제조사가 1995년부터 가격 담합을 계획해 12년 동안 주민들이 텔레비전과 컴퓨터 모니터에 비싼 돈을 냈다고 주장했다. 소송 결과에 따라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워싱턴주에 거주하며 소매점에서 CRT를 산 모든 소비자는 환불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CRT 모니터 한 대당 최대 20달러씩을 돌려받을 수 있고 CRT 텔레비전은 6달러씩 받을 수 있다.

퍼거슨 법무장관의 기소 내용에 따르면 삼성과 다른 업체들은 ‘유리 미팅’이라고 불린 가격 담합 거래 회의를 정기적으로 진행했다. 회의는 임원들이 참석하는 최고 회의와 중간 관리자들을 위한 경영 회의, 영업·마케팅 직원용 직원 회의 총 3단계로 나뉘어 있었다. 삼성은 3단계 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기소된 7개 업체 중 CRT 가격 담합을 인정한 기업은 삼성뿐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CRT는 텔레비전과 컴퓨터 모니터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었다. 1999년 CRT는 북미 컴퓨터 모니터 소매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LCD의 등장으로 브라운관은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478,000
    • +0.1%
    • 이더리움
    • 5,360,000
    • +4.42%
    • 비트코인 캐시
    • 698,500
    • +0.36%
    • 리플
    • 728
    • -0.95%
    • 솔라나
    • 242,200
    • -2.42%
    • 에이다
    • 666
    • -0.3%
    • 이오스
    • 1,168
    • -0.51%
    • 트론
    • 163
    • -2.98%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50
    • -2.09%
    • 체인링크
    • 23,010
    • -0.39%
    • 샌드박스
    • 631
    • -0.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