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장 받고 공사판으로…‘단순노무’ 청년 25만명 넘어

입력 2018-07-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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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2만7000명 증가…15~29세 청년층의 7.7% 달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제대로 된 직장에 취업하지 못해 건설현장의 막노동 등 ‘단순 노무’에 종사하는 청년이 2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높은 실업률과 현 정부의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청년 신규 채용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청년층(15∼29세) 가운데 건설 노동 등 단순 노무에 종사하는 청년은 올해 5월 기준으로 25만3000명에 달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만7000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통계 분류상 단순 노무는 건설현장의 소위 막노동이나 주유, 음식배달 등 보조 업무 성격의 일을 뜻한다. 졸업·중퇴 청년의 단순노무직 비중은 전체(330만1000명)의 7.7%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5월에도 졸업·청년층 단순노무직이 큰 폭으로 늘며 23만7000명까지 치솟았지만 비중은 7.0%로 지금보다 낮았다.

주유나 건설현장 등을 전전하는 청년층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다는 뜻이다. 최근 수년간 계속된 실업률 고공행진으로 노동의 수요와 공급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나타난 불가피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2014년 9.0%에서 지난해 9.8%까지 상승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 정부의 노동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기업들의 신규 채용을 막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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