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환한 말

입력 2018-07-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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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복 한라 이사

하얗게

눈 쌓인 아침 공원

도란도란 걸어간 발자국

어깨 기대고 걸었을까

안쪽으로 깊이 기울기도 했고요

입맞춤하려다가 들켰을까

저만치 튕겨나갔다 오기도 했네요

마주보고 서 있기도 하고요

여기서부터는 업고 걸어갔는지

한 사람 발자국 보이지 않아요

설레는 가슴과 가슴 포개고

어떤 귓속말 속삭였을까

기댄 눈빛은 무엇을 약속했을까

행간을 읽어 내려가는데요

삐뚤삐뚤 말들이

참 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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