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語 달쏭思] 성불(成佛)하소서

입력 2018-05-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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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취소’를 선언하는 바람에 전 세계가 경악하고 실망했는데, 그 ‘취소’를 취소하고 실무진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판문점 번개팅’으로 이루어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큰 작용을 했다는 평이다.

우리 국민 중에 극히 특별한 몇 사람과 두서넛 집단 외에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게다. 22일은 ‘부처님오신날’이라서 불자(佛子)들은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 앞에서 이 땅의 평화와 번영을 발원했을 것이다.

불자들은 서로 만났을 때 합장한 자세로 “성불(成佛)하십시오!”라는 인사를 한다. ‘이룰 성’, ‘부처님 불’, 스스로 부처님이 되라는 축원의 인사이다. 부처님을 외경과 숭배의 대상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나도 수련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부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대상으로 보고서 하는 인사말이다.

서양의 종교는 대부분 ‘간다’는 개념을 강조한다. 이승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열심히 살면 저승의 삶은 하느님 나라로 ‘가서’ 하느님과 함께 영생한다고 가르친다. 불교에서도 원래는 ‘서방 정토, 부처님의 극락세계로 간다’는 개념이 강조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극락세계로 가라”는 말보다는 우리 스스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성불하소서”라는 인사를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유가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즉 모는 일은 스스로 몸을 닦는 ‘수신(修身)’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개념이 개입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도, 성불하는 것도 다 나에게 달려 있다. 기도하는 자세로 성불하고 성불하려는 마음으로 기도하면 세상은 온통 평화가 넘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자기 고집에 매몰되어 폄하와 비난만 하려 들지 말고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로 마음을 합치고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성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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