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한국경제 엇갈린 전망

입력 2018-05-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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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은행 “광공업 하락에 재고 늘며 2분기 둔화”

HSBC “반도체 수출 힘입어 성장세 지속” 전망

남북정상회담에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긍정적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엇갈린 평가와 전망을 내놔 주목된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모든 IB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조가 뚜렷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3월 광공업생산이 전달 대비 2.5% 감소한 반면 소매판매는 2.7% 증가하는 등 엇갈리자 이후 경제지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평가와 전망에 차이를 보였다.

3월 경제지표를 보면 광공업생산에서 자동차, 기계장비 등의 부진이 반도체 증가를 상쇄했고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 중 자동차 부문은 수출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완성차 및 부품 생산이 감소했다. 또 기계장비 부문 하락은 자동차, 조선 등 전방수요 산업의 부진에 기인한다.

3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스마트폰 등 내구재 판매가 늘고 의복 등 준내구재가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국산 자동차나 스마트폰 같은 신제품 출시, 수입차 프로모션 등으로 내구재 판매가 증가했다.

이에 시티은행은 광공업지수 하락 및 재고 증가세 등을 배경으로 2분기 생산의 둔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시티은행은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114.2%로 1998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반도체와 1차 금속 등의 재고 증가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동차 부문은 재고 부담이 1분기 재고·출하 비율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고 구조조정 이슈에 따른 심리 악화 등을 고려할 때 2분기 생산이 부진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반도체 부문 재고 증가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자발적 축적에 일부 기인한다고 평가하고 향후 출하 개선으로 재고 청산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부문 재고율이 높은 수준이나 중국의 산업 고도화 추세 등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골드만삭스(GS)도 생산 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호조를 보였다며 향후 소비 회복 모멘텀의 지속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IB들의 평가는 엇갈렸지만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조가 뚜렷하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국내 금융시장이 향후 북미회담과 비핵화 경로에 따라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도 남북 정상들의 표현과 언어가 긍정적이었으며 북한이 스스로 변화하려는 결의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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