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고심… 당분간 힘들 듯

입력 2018-03-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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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공식 일정에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집행유예에 대한 여론이 나쁘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삼성 뇌물 의혹이 다시 불거지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계 일각에서는 3심 재판이 모두 끝날 때까지 경영 복귀를 미룰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6일 삼성의 한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어서 언제 경영 복귀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오너 복귀로 글로벌 경영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회 환원 등의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지금은 무슨 일을 해도 좋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재계는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인 이 부회장이 지난달 23일 석방 후 처음 열린 이사회에 불참한 데 이어 오는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그룹 전신인 ‘삼성상회’ 설립 80주년(3월 22일)에 첫 출근을 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이와 관련한 별도의 이벤트를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전자, 비(非)전자, 금융 등 3개 부문 소그룹 체제를 갖추고, 미래전략실 주요 인력들을 배치했기 때문에 경영 복귀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자 계열사를 총괄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정현호 전 미전실 인사지원팀장(사장)이 맡았고, 금융계열사를 총괄하는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는 미전실 출신 유호석 삼성생명 전무가 이끈다. 비전자 계열사를 총괄하는 삼성물산 ‘EPC 경쟁력강화TF’도 미전실 출신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맡았다

이 부회장이 공식 일정에는 전혀 모습을 보이고 있지 있지만, 임원진으로부터 수시로 각종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내외 반도체·가전·모바일 업계의 상황은 물론 새로 진행되는 검찰 수사와 관련한 보고를 받으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여러 보고를 받고 구속수감 중에 신경을 써줬던 지인들을 만나거나 전화로 감사 인사를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상황에서 공식 일정이 없다고 마냥 손 놓고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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