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젠, VSV 벡터기술 활용 지카백신 개발 본격화…질병관리본부 과제 선정

입력 2018-02-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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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큐로컴의 자회사 스마젠은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IVI)와 함께 2018년 질병관리본부 국가연구개발사업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에 선정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국가보건연구 인프라 및 감염병 관리기술 개발연구를 위해 2018년 과제를 공고했다. 이번에 선정된 주제는 ‘VSV와 침팬지아데노 바이러스 전달체를 활용한 지카백신 후보물질 제작 및 면역원성 평가’이다. 향후 2년간 스마젠은 VSV 벡터의 제공과 VSV-지카 백신의 생산 및 동물 시험을 통한 면역원성 평가연구에 참여한다.

과제총괄 책임자인 IVI 송만기 박사는 “이번 과제는 지카 백신 개발의 시작단계로써 임상개발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스마젠의 VSV벡터가 위기대응 등 백신 벡터로 자리매김해 국가적 위기 대응에 기여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VSV 벡터 기술은 각종 바이러스 및 세균의 항원을 탑재해 인체의 면역 시스템에 전달하는 기술로 캐나다 강칠용 박사팀에 의해 개발됐다. 스마젠의 벡터 기술은 기존 VSV보다 뛰어난 안전성을 가지면서도 우월한 면역 유도 효과를 유도하는 특이성을 인정받았다. 이미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이 특허 기술을 이용하면 HIV 백신은 물론, C형 간염 및 에볼라 백신 등 바이러스성 백신뿐 아니라 세균성 감염질환의 백신 개발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음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또한 본 VSV 벡터 기술을 이용하면 바이러스 DNA나 유사구조(VLP)이 간접적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과는 달리 바이러스 외피 구조 단백질을 직접 벡터에 실어서 주입하는 형태임으로 뛰어난 면역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젠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에볼라(Ebola) 출혈열, 지카 바이러스 및 C형간염 등이다. 모두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백신이 꼭 필요한 질병이다. 스마젠은 메르스, 에볼라에 대해 VSV 벡터에 해당 바이러스의 구조 단백질을 탑재한 백신 제작을 완료해 놓고 있고, 전임상 동물 실험을 통한 면역원성 평가 단계에 있다.

조중기 스마젠 대표는 “임상2상을 앞두고 있는 HIV 예방백신 이외에도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백신 개발을 해나가는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을 했다”라며 “앞으로 국제백신연구소와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제약분야의 컨설팅 회사인 ‘BCC 리서치’는 지카, 뎅기열 등 풍토병의 치료제 시장이 2015년 14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에는 26억 달러(약 2조8000억 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MSD, 사노피 파스퇴르, 화이자 등의 다국적 제약회사 등이 지카 바이러스 백신 연구에 돌입하는 등 백신시장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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