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배당금 1조3000억 달러로 사상 최고”

입력 2018-02-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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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성장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배당 늘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뉴욕/AP연합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뉴욕/AP연합
세계 경제가 성장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난해 전 세계 배당금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야누스 헨더슨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배당금은 1조3000억 달러(약 1390조2200억 원)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이며 사상 최대 규모이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성장하며 기업의 신뢰가 높아진 점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특별 배당을 제외하고 통화 흐름과 기타 요소에 대한 조정을 거친 기본 배당금은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2016년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배당이 부진했던 미국에서 배당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국의 배당금 증가율은 6.3%로 전년도 1.7%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배당금은 4381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위기 여파로 수년간 수익성이 악화했던 은행업계의 배당이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배당금은 2011년 이후 3배 증가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배당금은 1399억 달러로 8.6% 늘었다. 대만과 한국 기업들이 성장을 주도했으며 중국 국영 이동통신 기업인 차이나모바일의 특별 배당에 덕분이다. 유럽은 2.7% 상승에 그쳤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대기업 수 및 특별배당 감소, 유로 약세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은 로얄더치셸로 세계 최대 배당금 지급자의 지위를 유지했다. 차이나모바일과 엑손모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 뒤를 이었다.

야누스 헨더슨은 올해 전 세계 배당금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조3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알렉스 크룩 야누스 헨더슨 글로벌 배당 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으로 올해 배당금이 추가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 로프트하우스 글로벌 배당 이사는 ”세계 최대 경제 국가인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라면서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하고 현금 흐름이 향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풍부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에는 세계 배당금이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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