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게스트하우스, 블로그 가보니…손님들과 삼겹살 파티 '화기애애'

입력 2018-02-12 17:07 수정 2018-02-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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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은 20대 여성이 피살된 채 발견된 가운데, 해당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2일, 지난 11일 숨진 채 발견된 여성 관광객 A(26)씨에 대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A씨의 숨진 이유가 경부압박질식사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 30분께 홀로 여행 와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A씨는 이날 게스트하우스 저녁 파티에 참석했으며 8일 새벽 1~2시까지 행적이 조사됐다. 그러나 이후 가족들과 연락이 끊기면서, 가족들은 지난 10일 오전 A씨의 실종신고를 했다.

여성은 실종신고 후 하루 만인 11일, 게스트하우스 근처 옆 폐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10일 오전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 관리인 B(33)씨와 관련 사항을 면담했으며, B씨는 A씨가 언제 숙소에 도착했는지, 차량을 끌고 왔는지 등을 물었지만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조사가 끝나고 6시간여 만인 오후 8시 35분쯤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나 잠적했으며, 경찰은 면담 후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고 도주한 것으로 미뤄 B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다.

한편 피해자 A씨가 머문 게스트하우스 블로그에는 거쳐간 손님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담겨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관리자는 손님들과 삼겹살 파티를 열었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고, 홀로 여행 왔던 A씨도 사망 직전 게스트하우스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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