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심야 전기료까지 오르면… 기업 환경 ‘시계제로’

입력 2017-12-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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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부터 ‘경부하 시간대’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하면서 기업들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추진에 이은 전기료 인상은 국내 제조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14일 산업용 ‘경부하 요금’을 인상키로했다. 경부하 요금이란 전기 부하량이 적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사용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최대 절반 수준까지 깎아주는 제도다. 그간 경부하 요금은 24시간 공장 가동을 할 수 있는 대기업만 혜택을 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계에서는 경부하 요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로 기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력 사용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업계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업계들은 모두 24시간 장비를 가동해야 되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업계가 심야 전기료 인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중 현대제철은 2015년 전력 소비 1위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3위, 동국제강은 13위에 올랐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은 전기소모가 많은 전기로를 가동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그간 생산 설비에 대한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후화 설비를 교체하면서 전기 효율 극대화를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산업용 전기료 인상이 철강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철강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도 떨어져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최근 기업들은 정부의 정책 기조가 친노동 중심으로 바뀌면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최저임금은 올해 6470원보다 16.4% 오른 시간당 7530원으로 인상된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취업시장은 더욱 경색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생산성 저하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국내 기업들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심야 전기료 인상으로 기업들은 ‘삼중고’로 떠안게 됐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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