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장기불황에 비효율 브랜드 구조조정…'선택'과 '집중'으로 내실다진다

입력 2017-11-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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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업체들이 비효율적인 패션 브랜드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계열의 패션기업 한섬은 홈쇼핑 브랜드 모덴 사업을 정리한다. 모덴은 비교적 고가인 브랜드 타임보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디자인과 소재가 우수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한섬 측의 설명이다.

한섬은 현재 미국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필립 림'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림은 미국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로 전 세계 26개국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국내에는 2009년 서울 청담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면서 첫 선을 보였다.

올해 한섬은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의 매입을 마무리지으면서 오즈세컨, 오브제 등 SK네트웍스 자체 브랜드들에 대해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상품 라인을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검토 중이다. CK나 DKNY 등 수입브랜드와의 계약 연장 여부도 논의 중에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하반기 론칭을 준비 중이던 핸드백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추진 중이다. 브랜드 론칭을 위해 국내 대표 잡화 디자이너인 석정혜 상무를 핸드백 사업부문장으로 영입했지만, 사업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석 상무가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8월 수입브랜드인 바나나 리퍼블릭 사업을 접었다.

LF는 남성복 브랜드 타운젠트의 사업을 중단했다. 가두점보다 쇼핑몰이 유통채널의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타운젠트는 철수하고 헤지스, 질스튜어트스포츠, 마에스트로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랜드는 올해 1월 티니위니를 총 51억3000만위안(한화 약 8770억원)에 중국업체에 매각했다. 반면 이랜드는 국내에서 스파오와 미쏘 등 SAP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PB) 등은 강화에 나선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지난해 엠비오를 철수하고 로가디스 프리미엄 라인 로가디스 컬렉션을 갤럭시로 통합했다. 중저가 라인인 로가디스 그린은 로가디스 스트리트로 통합했다. 삼성물산은 향후 남성복 브랜드인 준지의 여성 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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