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 904곳, 매출 수수료 40% 이상 납입

입력 2017-10-16 18: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현아 “개선한다던 도로공사, 오히려 입점업체 내쫓고 있어”

(김현아 의원실)
(김현아 의원실)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업체들이 내는 수수료가 백화점 등 일반 유통업체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수료가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식음료 가격 상승, 서비스 질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현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휴게소 입점업체 1933곳 중 47%인 904곳의 입점업체가 운영업체에 내는 수수료율이 매출의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50% 이상을 수수료로 내는 곳도 246곳이나 됐다. 김 의원은 “백화점 수수료도 30%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수료가 과도하다”면서 “과도한 수수료는 높은 식음료 가격이나 서비스 질 하락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휴게소 운영업체는 입점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도로공사에 다시 임대료를 낸다. 휴게소 매출액은 2012년 1조475억 원에서 작년 1조3246억 원까지 늘었다. 도로공사가 받은 임대료도 2012년 1227억 원에서 지난해 1761억 원으로 늘었다.

도로공사는 “수수료 안에 전기·수도 사용료 등 관리비에 해당하는 비용이 포함돼 있는 것”이라면서도 “식음료 판매 입점업체 일부는 그럼에도 수수료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입점업체에 대한 수수료율에 상한선을 두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도로공사는 수수료율 수준을 업체 평가 등에 반영 주요 매장은 운영업체가 직영하도록 의무화 등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업체 평가 등도 수수료율을 낮추는 실효성 있는 방안이라고 보긴 어렵고, 주요 매장을 직영으로 전환하면 결국 기존 입점업체를 내쫓는 것에 불과하다”며 “결국 공사가 운영업체로부터 받는 임대료도 입점업체의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400,000
    • -1.84%
    • 이더리움
    • 4,558,000
    • -3.41%
    • 비트코인 캐시
    • 653,500
    • -4.88%
    • 리플
    • 725
    • -2.68%
    • 솔라나
    • 194,800
    • -4.09%
    • 에이다
    • 649
    • -3.57%
    • 이오스
    • 1,114
    • -4.7%
    • 트론
    • 170
    • -2.3%
    • 스텔라루멘
    • 159
    • -3.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50
    • -3.39%
    • 체인링크
    • 19,910
    • -1.58%
    • 샌드박스
    • 625
    • -4.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