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피해 학생 母 "쇠파이프·소주병으로 내리쳐…조폭영화보다 더 잔인해"

입력 2017-09-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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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CTV 영상 캡처)
(출처=CCTV 영상 캡처)

부산에서 여중생들이 또래를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사건과 관련해 피해 학생 어머니가 "가해 학생들이 살인미수인 거 알면서도 '더 때려도 되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영화보다 더 잔인한 일을 제가 겪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피해자 어머니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두 달 전 1차 폭행이 있었는데 그걸 신고했다는 이유로 이번에 또 다시 불러서 보복 폭행을 했다"라며 "(이런 이유로 조폭영화의 한 장면처럼 무차별 폭행을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피해자 어머니는 이어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학생의 진술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가해학생들은 피해 학생 A 양을 무릎 꿇게 한 뒤 신발로 얼굴을 밟고 끝이 날카로운 쇠파이프로 머리를 내리찍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다.

특히 "당시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A 양이 피를 흘리며 눈이 풀려있으니 다들 말렸지만 '어차피 이거 살인미수인데 더 때리면 안되냐'며 더 구타를 이어갔다"고 목격 학생은 설명했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지금 딸이 사건에 대해 말을 안 하고 있다. 계속 잠만 자고 그 뒤로 사건과 관련해 물어보지 않고 있다"라며 "경찰에서도 가해 학생들이 미성년자라서 간략한 조사만 하고 훈방조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해 학생들로부터 사죄 전화도 없었고, 인터넷 내용 보면 알겠지만 '자기들 반성하고 있으니 글 내려라. 역고소 한다'고 한다. 그 학생들은 지금 반성의 기미가 아예 없다"라며 "일단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여중생 B 양과 C 양은 1일 오전 8시30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골목길에서 A 양을 무차별 폭행했다. 이들은 1시간 반 동안 발길질하고 공사 자재, 의자, 유리병 등을 이용해 머리를 내려치는 등 100여 차례가 넘는 폭행을 가해 A 양이 머리 2곳과 입안 3곳이 찢어져 심하게 피를 흘렸다.

폭행사건이 알려진 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 광장 '국민 청원 및 제안' 코너에는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면서 소년법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 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이틀 만에 8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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