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시대, 조선업계는 동전의 양면

입력 2008-01-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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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감소 우려" VS "고부가 선박 발주 증가"

국내 조선업계가 유가(WTI)가 100달러를 돌파하자 이해 득실을 따지는 데 분주하다.

유가 상승은 발주처인 해운사들에게 원가부담을 줘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반면 대체에너지인 LNG선과 원유시추를 위한 원유부양시설(FPSO) 등 고부가 선박 수주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은 국내 조선업계에 동전의 양면처럼 장ㆍ단점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조선업계, 유가상승 이렇게 본다

국내 조선업계는 현재 유가 100달러 돌파에 따른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무엇보다 2010년까지 모든 일감이 수주된 상황이어서 유가상승에 따른 영향은 받지 않게 된다는 것.

다만 유가가 급격하게 2배 이상 오를 경우 발주처에서 선박을 취소할 경우가 문제될 수 있지만 이런 극한 상황까지 치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운사들이) 유가가 상승하고 있어도 선박 발주를 하고 있다"며 "오일쇼크가 있던 당시 인수대금이 없어 선박을 취소하는 상황이 있었지만 현재의 유가상승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운사의 한 관계자는 "유가상승이 원가부담으로 이어져 수익성을 저하시킬 수 있지만 좀더 지켜 봐야 한다"며 "발주한 선박을 취소하는 일을 없다"고 못박았다.

◆유가 상승 오히려 호재(?)

조선업계에서는 유가상승이 호재까진 아니더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는 유가상승으로 그동안 채산성 문제로 개발하지 않았던 소규모 유전탐사를 위해 FPSO, 드릴쉽 등 심해 유전개발을 위한 고부가 선박 수주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들 선박 대부분은 15~20억 달러 규모의 고부가가치 선박들이다.

또한 중동지역에서 유조선과 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수 있어 유가 상승이 오히려 국내 조선업계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기회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전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와 LNG선 수주가 늘어나는 등 유가 상승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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