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연기였나…“법률용어도 척척, 초임검사보다 나은 정도”

입력 2017-06-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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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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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 구치소 구금 당시 국내 변호인과 측근 등에게 편지를 보내 국내 송환거부자료를 치밀하게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유라 씨는 지난 1월 덴마크 올보르 경찰에 의해 체포돼 구치소에 150일간 구금됐을 당시 국내 변호인과 최순실 씨의 자산관리자이자 독일 생활 조력자인 데이비드 윤 씨 등에게 편지를 보내 국내 송환을 거부할 수 있는 자료를 요구했다.

정유라 씨는 특히 지난 2월 국내 변호인에게 한국 감옥의 열악함에 대해 덴마크에 호소하며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린다, 직접 손으로 빨래를 해야 한다, 화장실이 방 안에 있다’ 등 구체적인 정보를 열거하고 한국 감옥 수감자의 인권에 대한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정유라 씨는 또 최순실 씨의 비서에게 보낸 편지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편파수사를 한다는 내용이나 야당 성향을 가졌다는 내용의 보도를 모아달라”라며 “‘무죄추정 원칙’을 벗어난 수사라고 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등 법률용어를 자연스레 사용하기도 했다. 연합뉴스는 이 때문에 정유라 씨를 수사하던 특검팀 내부에서 “정유라의 상황 판단 능력이 초임 검사보다 나은 정도”라고 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유라 씨는 지난달 국내 송환 당시 “나도 아는 사실이 별로 없다”라며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을 때도 있다”라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해왔다. 정유라 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은 지난 3일 1차 기각된 데 이어 20일 2차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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