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고령사회, 거대 '시니어 비즈니스' 기회…선제 대응 나서야"

입력 2017-06-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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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정KPMG)
(출처=삼정KPMG)

한국이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정KPMG는 12일 ‘고령사회 진입과 시니어 비즈니스의 기회’ 보고서를 통해 고령사회에 대한 기업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 진입에 이어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걸린 기간은 18년으로 미국(73년), 독일(40년) 등 다른 선진국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UN기준 만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전체 인구의 8%를 초과하면 고령화사회, 14%를 초과하면 고령사회로 정의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합계출산율이 1.25명으로 세계 224개국(평균 2.54명) 중 220위로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등 지속적인 저출산 현상과 함께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노년 부양부담이 급증하면서 소비패턴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고령사회의 핵심계층이 될 ‘뉴 시니어’의 소비행동에 대해 기업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본격적인 고령 사회가 도래하면서 앞으로 시니어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것이며 기업들은 이를 고려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시니어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의 시니어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중년층이 향후 시니어 소비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사회의 주요 계층이 될 현재 50대는 생산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50대의 고용률을 2000년 66.5%에서 2010년 70.9%, 2016년 74.4%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고령층인 60대와 달리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뒤에도 창업을 통해 자영업자로서 부양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50대 가구주의 월평균 소득규모는 514만 원으로 40대(501만 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스스로를 부양할 능력을 보유하면서도 높은 소비여력으로 외식, 여가, 문화활동에 대한 소비지출이 높다. 보고서는 자산과 소득을 갖춘 시니어의 증가로 ‘시니어 비즈니스’라는 거대 소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자는 “소비성향이 낮고 필수재적 소비에만 한정하는 기존 고령세대에 비해 현재 50대 가구는 소비성향이 높고 외식, 오락, 문화 등 가치소비를 즐기는 성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기업들은 소비의 주요 계층이 될 50대 이상의 가치소비 성향을 파악해 적합한 서비스를 기획해야 할 전망이다.

주요 선진 기업의 사례를 살펴보면 독일의 대형 체인 슈퍼마켓인 카이저는 매장의 복도를 넓히고, 진열대에 돋보기를 설치하는 등 ‘시니어 친화적’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일본의 이동통신 주요 3사는 글자 크기를 확대하고, 소프트웨어를 40% 줄여 제품을 단순화하기도 했다.

신상훈 유통·소비재산업본부 전무는 “시니어 비즈니스는 더 이상 특수한 사업영역이 아니다”라며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크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기존 산업에 기반한 시니어 비즈니스 사업 발굴 뿐만 아니라 신규 시니어 비즈니스 사업 발굴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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