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창 KAIST 교수 “로보어드바이저의 본질은 자산관리시장이 일반에게 열리는 것”

입력 2017-05-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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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창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가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17차 핀테크 데모데이’에서 ‘4차 산업혁명과 자산운용산업’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 김희진 기자)
▲김우창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가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17차 핀테크 데모데이’에서 ‘4차 산업혁명과 자산운용산업’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 김희진 기자)

“로보어드바이저의 본질은 돈 많은 자산가에게 집중되어 있던 자산관리시장이 일반인들에게 열리는 것입니다.”

김우창 카이스트(KAIST) 교수는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17차 핀테크 데모데이’ 강연에서 “로보어드바이저는 현재의 PB(Private Banking)처럼 돈 많은 사람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도 그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로봇(Robot)과 자문 전문가(Advisor)의 합성어인 로보어드바이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와 파생결합증권, 주식 등으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를 대신해 주는 시스템이다.

김 교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기존 금융권이 내놓은 새로운 상품이 아닌, 자산관리에 대한 새로운 가치라고 봤다. 그는 “많은 시장 참여자가 로보어드바이저를 의료산업에서 제약회사가 내놓은 새로운 의약품이라고 받아들인다”며 “하지만 본질은 의료인의 진단과 처방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자산관리 시장이 극소수의 자산가만이 전문가들로부터 컨설팅을 받던 노동집약적인 시장이었다면, 로보어드바이저로 인해 일반인들도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집약적인 산업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향후 로보어드바이저의 가장 큰 시장으로 퇴직연금시장을 꼽았다. 그는 “현재 국민연금의 운용자금은 550조 원이고 2043년에는 2500조 원으로 늘어나 GDP의 절반이 될 것”이라며 “OECD의 노후 빈곤율이 15%가 안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48.6%나 된다는 점에서 퇴직연금 시장은 매우 크고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널리 상용화되면 펀드매니저와 금융투자업계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술은 전문가들이 잘 활용할 때 가치가 커진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한편, 김 교수는 금융최적화, 포트폴리오관리, 자산부채관리 분야에서 활발한 학술활동을 해왔으며, 특히 핀테크 분야의 로보어드바이저와 관련한 최근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금융공학 국제학술지인 영국 ‘퀀터테이티브 파이낸스(Quantitative Finance)’의 편집장에 선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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