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 진출 동남아 집중…“수익 창출이 관건”

입력 2017-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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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이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외 점포의 당기순이익 증가세가 더딘 만큼 수익성 확보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점포 수는 44개국 407개로 전년 396개 대비 11개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의 해외 점포 수가 178개로 가장 많았고, 금융투자 112개, 보험 81개, 여전사 33개, 지주회사 3개 등이었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진출 지역 비중은 아시아가 68.8%(280개), 미주 17.2%(70개), 유럽 9.8%(40개) 등 순이었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높은 성장 가능성, 인프라 확충에 따른 금융 수요 증가와 자동차 할부 시장 개척 등으로 은행, 여전사를 중심으로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동남아 국가의 금융시장 신규 진입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현지 금융회사 인수ㆍ합병(M&A) 전략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 현지 금융회사 인수 시 양도받은 지점을 통해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신한인도네시아은행(BSI)과 센터라타마내셔널은행(CNB)에 대한 법적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 은행을 출범시켰다.

앞서 신한은행은 2015년 8월 현지의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를 인수해 지난해 5월 BSI로 은행명을 변경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은행이 해외 현지은행 2곳을 인수해 합병한 첫 사례다.

신한은행은 이번 합병으로 인도네시아 핵심 경제권인 자바섬 전체에 60개 지점을 통합 운영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인 KB캐피탈,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라오스의 대표적인 한상(韓商)기업인 코라오(KOLAO)와 합작 형태(캐피탈 51%, 카드 29%, 코라오 20%)로 리스 회사인 'KB코라오리싱'을 설립했다.

KB금융은 KB코라오리싱을 통해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라오스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인근 동남아 지역 할부 금융시장으로의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점포 총자산은 1113억1000만 달러로 최근 5년간 48.3% 증가했다. 반면 해외 점포 전체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6억6000만 달러로 5년 동안 15.0% 신장하는 데 그쳤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점포 자산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점포 자산 중 아시아 지역이 753억3000만 달러로 전체의 67.7%를 차지했다. 이 중 중국에 있는 점포의 총자산 규모는 309억4000만 달러로 41%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 리스크 분산을 위한 해외 진출 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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