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부패고기 유통 파문’ 일파만파…사태 진화에 안간힘

입력 2017-03-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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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부패한 고기를 불법 유통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나서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산 닭고기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브라질 당국의 명확한 해명이 있을 때까지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중단키로 했다. 유럽연합(EU), 칠레, 한국은 브라질산 닭고기 제품의 유통 판매를 잠정 중단 조치했다. 중국과 홍콩은 전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의 35%, 17%를 차지하고, EU는 10% 미만을 차지한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주말 30여 개 육가공시설을 기습 단속했다. 190여 곳을 단속한 연방경찰은 부패한 고기를 적발했고,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이 쓰였음을 확인했다. 적발된 고기 상당 부분이 브라질 내 학교의 급식용으로 쓰였으며 국외로 수출된 것도 상당량으로 드러났다.

파장이 커지자 브라질 정부는 육류 검역 과정과 육가공업체들을 조사할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20일 브라질산 육류를 수입하는 33개국 대사들을 수도 브라질리아 시내 음식점으로 초대해 사태를 진압하고자 안간힘을 썼다. 테메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브라질산 육류의 품질과 위생검역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EU 집행위원회의 엔리코 브리비오 대변인은 브라질 기업에 EU 지역으로 수출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브리비오 대변인은 “우리는 EU 회원국들에 브라질산 닭 수입을 경계하라고 요구했다”며 “EU 집행위원회는 브라질 당국과 지속적인 접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현재 브라질 식품업체 BRF로부터 수입한 닭고기의 유통과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또 브라질산 닭고기의 검역 비율을 1%에서 15%로 높이는 조처를 했다. 브라질 동물단백질협회(ABPA)는 한국 정부가 수입 자체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육가공협회의 안토니오 카마델리 회장은 “이 같은 추문이 한국을 포함한 시장 확장에 방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육류 수출연합회는 해당 추문이 세계 육류 교역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또 “브라질 수사 당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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