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촛불도 태극기도 대한민국 국민… 이제 화합ㆍ통합의 시대 열어야

입력 2017-03-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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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이 선고됨과 동시에 시민들과 정치인, 대학교수 등이 앞다투어 이제 분열을 끝내고 화합과 통합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TV를 지켜보던 이들은 하나같이 국민의 뜻을 받아들인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판단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회사원 이모(32·남) 씨는 "지난 몇달간 분열됐던 나라가 이번 탄핵 인용을 계기로, 이제는 한 마음 한 뜻으로 화합을 해야 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학생 주모(28·여) 씨도 "태극기집회 측이 그동안 마치 촛불집회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되며 민심이 양분되었다는 등의 거짓 발언을 통해 민심을 왜곡해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이 더 걱정된다"면서 "태극기집회는 나라를 어지럽히는 극단적인 행동을 멈추고 함께 화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근혜 탄핵은 변화의 시작일 뿐"이라면서 "광장의 촛불은 지속될 것이고, 더 넓게 퍼질 것이다. 광장에서 우리는 행복했지만, 일상을 이제 바꿔야 한다(분열을 끝내야한다)"고 말했다.

대학교수들의 화합 제언도 잇따랐다. 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는 "헌재의 판단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은 것"이라면서 "이제 국민이 인용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판결에 승복하고 더는 국론 분열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우선하여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국론 분열을 수습하고 대통합을 해야 한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인들의 화합 촉구 목소리도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제 반목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대한민국 모두가 화합하고 통합하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민주주의 헌법 정신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있어 오늘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헌재의 결정은 당연한 결정이다. 누구도 헌법과 법률에서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권도전을 시사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분열과 갈등에서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는 국민통합이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출발을 여는 날"이라며 "촛불도 태극기도 우리 국민이다. 우리는 모두 결과를 존중하고 승복해야 한다"며 "이제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분열과 대립은 오늘로 끝내야만 한다"며 "모든 정파는 정쟁을 중단하자. 협치와 연정으로 화합과 안정에 매진하자"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한 데 대해 "위대한 국민의 날"이라고 평가하며 "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철저히 청산해야 진정한 통합이 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화합의 꽃을 피울 수 있다"며 "권력자가 아닌 세상을 교체해 강자의 횡포가 사라지고 약자가 보호받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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