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실 해체 삼성, 각 계열사 ‘살아남기’ 행보 속도

입력 2017-03-02 10:38 수정 2017-03-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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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 각 계열사들이 각자도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와 삼성전자는 원포인트 조직개편 및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고, 제일기획은 해외기업 인수ㆍ합병(M&A)을 발표했다. 삼성이 쇄신안 발표와 함께 천명한 계열사 자율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미전실 지원 없이도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일 제일기획은 영국 자회사 ‘아이리스(Iris)’를 통해 B2B 가격 전략 컨설팅 회사인 ‘PSL(Pricing Solutions Limited)’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2B 시장은 제일기획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부문이다.

PSL은 1993년 설립돼 캐나다 토론토 본사 및 영국 런던에 법인을 두고 있는 가격 전략 전문 컨설팅 회사로 △가격 전략 수립 △가격 계량 분석 △교육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B2B 분야 매출 비중이 약 80% 를 차지한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PSL은 제일기획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기존 고객에 대한 대행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비즈니스 확대를 가속화하는 데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B2B 마케팅은 물론 e-커머스, CRM(고객관계관리), 디지털 미디어 등 미래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한 관계자는 “제일기획의 이번 인수ㆍ합병은 기존부터 진행해 온 사안이겠지만, 발표 시점이 미전실 해체 직후라는 점에서 계열사 자율경영 강화와 홀로 살아남기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글로벌품질혁신실을 신설하고, 삼성중공업 생산부문장인 김종호 사장을 실장으로 위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조 분야 최고 전문가인 김종호 사장은 삼성전자 세트사업 전반에 걸친 품질과 제조 혁신활동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전실 해체를 발표한 지난달 28일 삼성SDI는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으로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을 내정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향후 각 계열사는 필요한 부분에 원포인트 인사와 조직개편, 그리고 M&A 등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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