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더 가혹한 보험사들… 임원 늘리고 직원은 줄이고

입력 2017-02-09 09:13 수정 2017-02-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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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임원 3명 늘리는 대신 직원 23명 감원

보험업계가 저금리와 신보험회계기준(IFRS17) 대비 등에 따라 1년 새 수백 명의 직원들을 내보냈지만 고위직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의 한파를 일선 직원들만 감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1개 손해보험사들은 전년 동기보다 임원은 21명을 늘리고 직원은 250명 줄였다.

구체적으론 11개 손보사 전체 임원은 297명에서 318명으로 증가했고, 총직원은 2만7336명에서 2만7086명으로 감소했다.

중소형사인 흥국화재는 1년 새 임원은 10명 늘리고 직원은 79명 줄였다. MG손보도 임원 4명을 늘렸지만 직원은 95명이 감소했다.

다른 보험사들은 임원들의 변동은 거의 없었지만, 구조조정 등으로 수백 명의 직원들을 내보냈다. 1년 새 메리츠화재는 329명, 동부화재는 직원 209명을 내보냈다. 같은 기간 임원은 각각 1명, 4명 줄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7월 지역본부 산하 221개 점포를 102개로 통폐합하고, 이에 따른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영업조직 축소를 통해 운영비 절감을 위한 조치였다.

생보업계는 임원과 직원을 모두 감축했다. 25개 생보사들은 지난해 11월 기준 임원이 전년 동기보다 8명 줄었고, 직원은 91명 감소했다.

임원은 1년 새 633명에서 625명으로, 직원은 2만4599명에서 2만4508명으로 줄었다.

생보업계는 확정형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팔아온 만큼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IFRS17 도입 타격이 손보사들보다 더 크다. 자본확충 부담이 큰 만큼 임직원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독 현대라이프생명만 임원을 3명을 늘리고, 직원은 23명 줄였다.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알리안츠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소폭의 임원 감축과 함께 직원들을 큰 폭으로 줄였다. 1년 새 알리안츠생명은 직원을 238명, 미래에셋생명은 309명을 내보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2월, 10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알리안츠생명도 희망퇴직을 통해 200여 명 직원을 줄였다. 신한생명과 AIA생명은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문제는 저금리 등으로 보험산업 성장세가 정체에 빠진 만큼 구조조정과 고용한파가 계속될 여지가 높다는 점이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 보험료 수익은 지난해 3.2%, 올해는 2.2%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생명보험 보험료 성장세는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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