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이냐 수익성이냐… 車보험 시장 격변 예고

입력 2017-01-04 09:17 수정 2017-01-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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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인하 검토 안해”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은 점유율과 수익성 다툼이 될 전망이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가 자동차보험 인하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려는 가운데 현대해상은 출혈 경쟁보다는 수익성을 기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3%(개인용 2.7%, 업무용 1.6%, 영업용 0.4%) 내렸다.

업계 3위인 동부화재도 인하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동부화재는 삼성화재처럼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만큼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동부화재가 내릴 경우 나머지 주요 보험사들도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2년간 28%(2014년), 28.8%(2015년), 29.6%(지난해 9월 말)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현대해상은 각각 16.5%, 18.2%, 19%로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각각 17%, 17.3%, 17.9%로 가장 더디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해상은 시장 확대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익성 중심’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철영 부회장이 2일 신년식에서 “손익 중심의 매출 목표 달성과 합산비율 개선”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합산비율은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과 사업비로 지출된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100%를 넘으면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를 의미한다.

이철영 부회장은 3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참석해 “삼성화재와 우리는 처한 환경이 다르지 않냐”며 “자동차보험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삼성화재와는 달리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어 인하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합산비율이 100%를 상회해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를 보고 있다. 동부화재는 99.5%, 삼성화재는 98.4%로 흑자를 내고 있다. 반면 현대해상은 101.7%, KB손해보험은 101.7%, 메리츠화재는 106.2%로 적자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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