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만, 9조 빅딜… 출금 조치에 흔들리나

입력 2016-12-19 17: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악의 경우, 9조 빅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전격 출국 금지시키면서, 삼성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의 출국금지 조치로 서둘러 처리해야 할 해외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달 80억 달러(약 9조4000억 원)에 인수ㆍ합병(M&A)을 발표한 ‘하만’ 인수 작업을 내년 3분기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하만 지분 2.3%를 보유한 애틀랜틱투자운용이 인수가(주당 112달러)가 지나치게 낮다며 인수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 부회장이 직접 해외 주주들을 설득해야 할 상황도 펼쳐질 수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M&A 당시에도 주요 주주들을 이 부회장이 만나 직접 설득했던 것과 같은 이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특검이 70일 동안 고강도 수사를 예고한 만큼, 이 부회장은 최소한 내년 2월 말까지 국내에 발이 묶이게 된다. 물론 명백한 사업상 사유가 있을 경우 한시적으로 출금 해제를 통해 해외 출장을 갈 수도 있지만, 출금 자체가 주는 부담감 때문에 쉽사리 움직이기 어렵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주 설득은 오너가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아울러 글로벌 기업 오너들이 연말ㆍ연초 비공식 미팅에서 사업 진척을 논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주 고객이 대부분 글로벌 업체다. 이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글로벌 CEO들과 만나 사업을 논의해야 한다. 특히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며, 더욱 더 활발한 글로벌 경영 활동을 예고하고 있던 터다.

당장, 내년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7’ 참가는 물 건너갔고,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엑소르의 내년 2월 이사회 참가도 불투명해졌다.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2.17]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5.12.16] [기재정정]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순혈주의 깬 '외국인 수장'…정의선, 미래車 전환 승부수
  • 쿠팡 영업정지 공식적 언급
  • 기대와 관망…연말 증시 방향성 ‘안갯속’ [산타랠리 ON & OFF①]
  • 트럼프 시대 공급망 재편…‘C+1’ 종착지는 결국 印 [넥스트 인디아 中-①]
  • 등본 떼는 곳 넘어 랜드마크로… 서울 자치구, 신청사 시대 열린다 [신청사 경제학]
  • 반도체 호황에도 양면의 장비 업계…HBM과 D램 온도차 [ET의 칩스토리]
  • “AI가 주차 자리 안내하고 주차까지"…아파트로 들어온 인공지능[AI가 만드는 주거 혁신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8 14:0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144,000
    • +0.14%
    • 이더리움
    • 4,224,000
    • -3.23%
    • 비트코인 캐시
    • 813,500
    • +0.43%
    • 리플
    • 2,757
    • -3.33%
    • 솔라나
    • 184,100
    • -3.26%
    • 에이다
    • 543
    • -3.89%
    • 트론
    • 414
    • -0.48%
    • 스텔라루멘
    • 314
    • -3.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850
    • -5.28%
    • 체인링크
    • 18,150
    • -4.42%
    • 샌드박스
    • 169
    • -5.59%
* 24시간 변동률 기준